■ 미세먼지‧산성비, 우리 몸에 유해하다?

 

[앵커]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요즘 우리 대기질 정말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비만오고 나면 좀 쾌청해진 날씨를 느낄 수가 있는데요. 그래서 생긴 궁금증입니다. 비 맞으면 안될까?라는 생각입니다. 관련내용 심재민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제가 좀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요즘 미세먼지 주의보, 경보 이런 말이 정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만 오고나면 좀 맑아진 날씨를 느낄 수 있는데요. 이는 비 안에 미세먼지 등 나쁜 물질들이 씻겨 섞여 내려가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다면 그런 비를 맞으면 정말 괜찮을까?

[기자]
실제로 비가 왔을 때 맞으면 굉장히 찝찝한 기분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실제로 미세먼지가 가득할 때 비가 내리고 나면 대기가 맑아지고 실제 미세먼지 농도 또한 좋음 수준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듯 미세먼지와 산성비 관계가 없지 않습니다. 이론적으로 살펴보면 유사한 원인과 성분을 갖고 있습니다. 먼저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리는 먼지로 석탄이나 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울 때 공장이나 자동차 등 배기가스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립환경 과학원 자료에도 그런 해당 내용들이 좀 있다고 해요?

 

[기자]
네. 6개 지역의 대기 환경을 살펴보면 미세먼지 속에는 질산염이나 황산염 등 오염물질이 가득했고요. 탄소류 광물 등 그런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성비의 원인 물질도 마찬가지 인데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질소 산화물이나 공장이나 발전소 그리고 가정에서 사용하는 석탄 석유 등의 연료가 태우면서 발생하는 그런 화학물질이 대부분을 이루었습니다. 즉 미세먼지를 이루고 있는 성분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렇다면 우리가 미세먼지가 섞인 비 그리고 산성비가 어쩌면 같은 거라고 봐도 무방하다. 저는 이렇게 이해가 되거든요? 그럼 미세먼지를 포함한 성분, 산성비 어떤 것을 좀 볼 수가 있죠?

[기자]
말씀드린 것처럼 원인과 성분으로는 유사하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확실한 대답을 얻기 위해서 제가 기상청과 환경청에 의뢰를 해 봤는데요. 기상청에서는 비가 내리면 미세먼지가 씻겨 내린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고요. 2015년 환경청이 발표한 환경 통계 연감에서는 미세먼지가 산성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세먼지와 산성비가 연관이 있다 이런건데, 미세먼지가 정확하게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먼저 알면 산성비의 상황도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요?

[기자]
네 실검순위 아시죠? 실검순위로 유명한 네이버가 2015년 올해의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 2015년에는 미세먼지가 선정 될 만큼 대중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특히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4월의 미세먼지 월 평균의 ‘좋음’을 보였던 날은 6일에 불과 할 정도로 미세먼지는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앵커]
4월 한 달 중에 불과 6일만이 미세먼지 농도가 괜찮다. 이렇게 나왔다는 것은 정말 심각한 이야기인데요?

[기자]
네 이렇게 심해지는 미세먼지 때문에 웃는 곳도 있습니다. 한 오픈마켓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 동안 마스크 판매량이 무려 112%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공기청정기 역시 판매량이 124%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앵커]
사실 오픈마켓 입장에서는 웃을 수 있는 일이지만 우리 입장에서 보면 웃을 수 만은 없는 일인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이 미세먼지와 유사한 성분인 산성비죠. 산성비또한 그렇다면 우리 정말로 좋지 않겠다라는 저는 좀 확신이 듭니다.

[기자]
네 산성비역시 독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산성비는 물과 토양을 산성화 시키고 산림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등 유해한 정도로 보면 미세먼지 못지않은데요. 지금 걱정하시는 것처럼 산성비를 맞으면 피부병에 걸리거나 머리가 빠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는 접어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의외인데요? 오히려 비를 계속 맞다보면 머리가 빠진다 이런 이야기 때문에 사실 저 역시도 몸보다 머리를 먼저 더 보호하는 그런 습관들이 있거든요.

 

[기자]
제가 간단한 퀴즈를 하나 내도될까요? 샴푸와 산성비 어떤 것이 더 산도가 높을까요?

[앵커]
아무래도 샴푸는 우리가 매일 매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산성비가 당연히 더 높지 않을까요?

[기자]
반전이 있습니다. 샴푸가 산도가 더 높습니다.

[앵커]
아 어떤 수치인지 좀 알아볼까요?

[기자]
먼저 산성비와 샴푸의 독성을 산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산도의 수치에 대한 개념 정리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 산도죠. PH농도를 수치로 환산 했을 때 0부터 10까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7정도를 중성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산도를 나타내는 수치를 PH수치라고 하는데, 보통 우리가 0부터 10까지 나눌 때 7정도를 중성이라고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산성비와 샴푸는 7보다 낮다는 건가요? 높다는 건가요?

[기자]
일단 0에 가까울수록 산도가 높다는 말이 되겠는데요. 국립환경과학원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비에 산도는 4.3에서 5.8수준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샴푸의 산도는 어느정도라는 건가요?

[기자]
제가 반전이라고 말씀드렸죠? 샴푸의 산도는 무려 3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매일 매일 샴푸를 사용하는 우리는 탈모를 위해 사용한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그건 아닐텐데요.

 

[기자]
머리 감으셨죠. 저도 감았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매일 샴푸로 머리를 감았다면, 산도가 강한 샴푸로 머리를 감았다면 이미 대머리가 되었어야죠. 그래서 염려를 접어두셔도 될 것 같다고 한 겁니다. 그 산도가 무려 샴푸가 10배가 강하기 때문에 산성비를 맞으면 탈모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이런 의견입니다.

[앵커]
하지만 지금 말씀하신 부분은 어디까지나 산도 자체에만 따른 근거일 뿐입니다. 실제로 두피나 우리 피부에 정말로 괜찮은지에 대한 전문가 의견이 좀 들어보고 싶거든요?

[기자]
네 저도 정확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 전문의의 의견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대기중의 수중기가 오염물질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을 만나면 이제 황산과 질산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러면 산성도가 올라가게 되어서 장기적으로 노출이 되면 대머리까지는 아니더라도 탈색과 탈모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단은 빠르게 말리는 것이 중요하고요. 머리에 습도가 올라가게 되면 두피의 노폐물과 모발의 손상으로 세균의 번식이 용이하게 되는데 비듬균 또 곰팡이균이 증식되어서 쉰내가 나기도하고 탈모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기자]
들으신 것처럼 산성비 유해하기 때문에 장시간 노출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를 잠깐 맞았다고 해서 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죠.

[앵커]
아까 전문의 의견을 들어봤을 때 사실 산성비보다 더 위험한 것이 비를 맞고 축축한 상태에서 다니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기자]
네. 그래서 오히려 피부병이나 두피에는 습기 때문에 발생하는 비듬균 곰팡이균이 더 위험할 수 있다 탈모에는 더 위험할 수 있다 이런말이 되겠습니다. 따라서 산성비 너무 겁 먹을 필요는 없지만 오염물질인 만큼 주의할 필요는 있다. 또 더 나아가서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서 우리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미세먼지와 산성비의 관계 원인 성분 그리고 정말로 산성비를 맞으면 탈모가 될까라는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앞으로도 박진아의 인사이드 쇼 보도국에서는 이렇게 우리가 궁금한 이야기들을 좀 다뤄보려고 합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다음시간에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책임프로듀서 : 김정우 / 연출 : 한성현, 문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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