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일상용어 마지노선, 그 유래는? [지식용어]
흔한 일상용어 마지노선, 그 유래는?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정유현 인턴기자
  • 승인 2016.05.29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정유현] 우리는 “이건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야”처럼 우리는 ‘마지노선’이란 말을 흔히 사용한다. 일상생활에서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는 마지막 한계선’이란 의미로 쓰이는 ‘마지노선(Maginot line)’. 그런데 사실 ‘마지노선(Maginot line)’은 최후의 보루가 아니라 적을 가장 앞에서 방어하는 최전선의 요새였다고 한다. 과연 어떤 유래와 의미가 있을까?

유래를 알기 위해서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마지노선(Maginot line)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가 독일군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구축한 요새선(要塞線)이었다. 이 요새선(要塞線)의 이름은 요새선을 만들 것을 창안한 당시의 프랑스 국방장관 앙드레 마지노(1877~1932)의 이름을 딴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앙드레 마지노는 당시 독일군의 전차공격을 효율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국경을 따라서 긴 요새선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1927년에 착수하여 10년 뒤인 1936년에 완성하였는데, 총공사비는 160억 프랑이 들었으며 그 길이는 북서부 벨기에 국경에서 남동부 스위스 국경에 이르는 총연장 약 750km의 요새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 당시 화폐 기준으로 160억 프랑이라는 어마어마한 자금이 투입되었다. 마지노선(Maginot line)에는 전투 공간뿐만 아니라 대규모 병력이 상주하여 생활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 완벽히 구비되어 있었으며 특히 다중 철조망, 포대와 지휘소, 탄약고 등은 물론이고 식량창고와 휴게시설까지 당대 최고의 기술이 집약되었다.

애초에 프랑스는 독일군으로부터 나라를 방어하기 위해서 북쪽 벨기에 국경까지 마지노선을 세우고 싶었다. 그러나 이는 벨기에와의 외교적인 문제 때문에 성사되지 못했다. 벨기에는 만약 프랑스가 마지노선을 확장하면 독일이 벨기에를 침공해 와도 프랑스는 마지노선 뒤에서 자기 땅 수비에만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전쟁 피해는 모두 자신들이 떠안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비용적인 문제도 있었다. 대공황 여파가 컸던 당시 프랑스 또한 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 충분한 여윳돈이 없었던 것이다. 결국 프랑스와 벨기에 사이는 단순한 방어선만 증축되었고, 이는 결국 전쟁에서 큰 빈틈으로 작용했다. 독일군은 벨기에를 거쳐 프랑스로 쳐들어 왔고, 결국 마지노선은 전쟁이 발발하자 허망하게 무너지고 만다.

즉 ‘마지노선’이란 단어는 이 선을 넘으면 어떠한 (안 좋은)영향을 받는다는 뜻으로, 주로 부정적인 결과가 야기되기 전까지의 최후의 보루로서 쓰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여서 우리나라 고유어라 생각하기 쉬운 마지노선. 그런데 이 네 글자에 깊은 역사가 담겨 있다는 사실. 우리가 흔히 지나치기 쉬운 일상용어 유래에 관심을 갖는 습관을 가져보면, 놀라운 이야기가 숨어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연예·스포츠 인기뉴스
오늘의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