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부산에서 각목을 휘둘러 여성 2명에게 중상을 입힌 50대 남성이 10년 이상 정신분열증을 앓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김씨를 제압했던 시민 대부분은 “김씨가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등 정상인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정신장애 3급 판정을 받은 김씨는 2012년 관련 병원진단서를 동 주민센터에 제출하지 않아 정신장애 판정을 갱신하지 못했다.

▲ 사진출처=픽사베이

2003년부터 2011년 사이 경남의 한 정신병원에서 약 4년(1489일)간 입원하며 정신장애 치료를 받았지만 정신장애 판정을 받지 못하면서 이후 4년간은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한달 50여만원씩 구청으로 지원받던 생활비 중 80%인 생계급여(40여만원)를 받지 못하게 되자 김씨는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다.

가족과 연락을 끊고 홀로 살아온 김씨는 그동안 구청에 대해서는 별다른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고 홀로 집에서 고함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에 여러 번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동래경찰서 관계자는 “정신질환을 앓던 김씨는 생계급여가 끊긴 원인을 찾기보다는 생활고에 따른 어려움이나 분노를 절도나 재물손괴 등으로 표출했고 급기야 각목을 들고 신체적으로 약한 여성을 폭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으며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예정이라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