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이승재 인턴/디자인 이정선 pro] 갈매기살이라는 부위의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다들 이게 무슨 고기인가 하고 궁금해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갈매기살은 혹시 갈매기를 구워먹는 것이냐는 우스갯소리로 분위기 꽤나 썰렁하게 만드는 사람도 있었다. 이름도 재밌는 갈매기살, 갈매기살의 부위부터 어원과 유래, 그리고 맛있는 갈매기살 고르는 방법과 보관방법까지 한 번에 알아보자!

요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갈매기살은 돼지의 가로막(횡경막의 우리말)에 붙어 있는 살을 말한다. 돼지의 갈비뼈 윗면을 가로지르는 얇고 평평한 횡경막근 부위의 살이 바로 ‘갈매기살’이다. 소고기의 안창살과 유사한 부위로 식감이 쫄깃하고, 맛이 고소하기로 유명하다.

갈매기살의 어원은 가로막이라는 말에 접미사 '-이‘가 붙어 ’가로막이살‘이 되고 제 4음절의 모음 ‘-l’의 영향을 받아 ‘가로매기살’로 변했다. 이어서 가로매기살이 발음되면서 발음하기 쉽게 갈매기살로 글자가 줄어들게 됐고, 지금의 갈매기살이라는 단어가 자리 잡게 됐다.

갈매기살은 본래 가로막에 붙어있어 먹지 않았지만, 누군가 껍질을 벗겨 팔기 시작하면서 우리 식탁에 올라오게 됐다. 본래 먹지 않던 고기였기 때문에 값이 저렴하고, 근육에 붙어 있어 쫄깃한 식감을 가져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게 됐다. 하지만, 갈매기살은 돼지 한 마리당 300~400g만 나와 희소가치가 높고,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맛있는 갈매기살을 고르기 위해서는 육질과 냄새, 지방의 모양을 봐야 한다. 육질은 짙은
선홍색이며, 암퇘지의 갈매기살이 돼지 특유의 냄새가 덜하다. 수퇘지의 경우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냄새가 더 난다고 한다. 또한 지방은 색이 하얗고 끈기가 있으며 마블링이 고기와 적절한 비율로 섞여 있는 것이 좋다.

갈매기살을 구입했다면 올바르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갈매기살은 가로막에 붙어 있어 돼지 도축 과정에서 밖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 있다. 그래서 미생물 오염도가 높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근육 내 지방 함량이 낮고, 육색소의 함량이 높아 짙은 육색을 지닌 갈매기살은 부패나 변질을 쉽게 알아차릴 수 없다. 갈매기살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먹는 것이 좋고. 보관시 1~5℃의 환경에서 하루 정도 보관하는 것이 적당하다.

갈매기살이 인기를 얻으면서 갈매기살 전문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경기도 성남시와 서울 마포동이 가장 대표적인 동네다. 맛도 좋고 식감도 좋은 갈매기살, 오늘 저녁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갈매기살을 먹으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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