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승재] 바야흐로 ‘통섭(Convergence)’의 시대가 다가왔다. 정보통신 기술과 자동차의 융합은 인간의 조종 없이도 운전이 가능한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통섭은 새로운 제품이 개발되면서 미래 소비자들의 삶이 더 편리하고 만족스러워 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화장품 시장에서도 이러한 통섭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그동안 화장품은 젊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소망을 위해 개발되어 왔다. 그리고 그 소망을 채우기 위해 이제는 의약 기술과 화장품의 컨버전스가 이뤄지고 있다.

▲ 출처 / 픽사베이

‘코스메슈티컬’은 의학기술이 적용된 화장품을 의미한다. 단순히 화학적 성분으로 피부의 결점을 보완하는 화장품에서 벗어나 의약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을 만들어 피부의 질을 개선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것이다. 또한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의 성분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학기술의 적용으로 화장품의 제형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가루, 액체, 쿠션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된 파운데이션은 이제 젤 형태로도 출시돼, 소비자들의 주름을 좀 더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발전하고 있는 코스메슈티컬 산업은 국내 시장에서 큰 발전을 보이고 있다.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매년 15%의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일반 스킨케어 시장이 매년 4%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하면 굉장히 빠른 성장세다. 이렇게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코스메슈티컬 산업에 이제는 화장품 회사뿐만 아니라 제약 회사와 피부 치료 기기 업체들도 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앞으로 국내에서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코스메슈티컬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시장 규모는 약 3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홍콩과 타이완 등에서는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구매율은 전체 화장품 구매율의 6~70%를 차지한다. 일본 또한 60% 이상의 여성들이 드럭스토어에서 코스메슈티컬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해외 시장을 고려해 한국의 화장품 회사들은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대만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존의 일본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요즘, 젊음을 유지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소망에 따라 코스메슈티컬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어떤 차별점을 두느냐가 관건이다.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시장인 만큼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만큼 다른 기업과의 차별화 전략이 가장 필요하다. 그 차별점은 소비자에게서 찾을 수 있다.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과 소비자들의 니즈를 가장 잘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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