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승재] 대한민국 여배우 중 지상파 방송 3사의 연기대상에서 모두 최우수상을 받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김현주는 KBS, MBC, SBS의 연기 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상을 받은 몇 안 되는 여배우다. 데뷔한 지 벌써 19년째인 김현주는 데뷔 이후부터 꾸준히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TV활동까지 이어갔고, 최근에는 SBS ‘애인있어요’에서 ‘도해강’ 역과 KBS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차강심’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상 깊은 연기를 남겼다.

▲ 출처 / 씨그널 엔터테인먼트

이처럼 방송 3사에서 최우수상을 모두 수상한 그녀가 시작부터 잘 됐던 것은 아니다. 김현주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연예인을 꿈꿔오며 방송국을 드나들었다. 그녀는 고등학교 3학년 모 잡지사의 전속 모델 공모에 나섰지만 탈락하고 만다. 하지만 잡지사에서 메인 모델이 아닌 헤어스타일이나 화장 코너 모델로 일해 보겠느냐는 제의를 받고, 그 이후로 얼굴을 조금씩 알리기 시작했다.

▲ 출처 / 김현철 '일생을' MV 캡쳐

김현주는 1996년 가수 김현철의 ‘일생을’이라는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단아하면서도 청순한 그녀의 외모에 많은 사람들은 열광하였고 그녀는 드라마에도 진출하게 된다. 그녀는 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1997)’에서 외모와는 다르게 털털한 매력을 보이며 그녀의 이름을 크게 알리게 된다.

김현주는 짧은 경력으로 급격하게 인기를 모은 반짝스타가 될 수 있었지만 그녀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욕심은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충분했다. 그녀는 차고 넘칠 정도의 외모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모 보다는 연기로 승부를 보는 배우’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 출처 / SBS '토지' 캡쳐

예쁜 외모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그녀는 덕이(2000)에서 순박한 사투리 연기로 사랑을 받았고 사극 상도(2001)에서의 열연을 통해 CF스타라는 이미지를 벗고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그 다음해에 출연한 ‘그 여자네 집(2001)’에서 청춘스타로 떠올랐고, 강은경 작가의 ‘유리구두(2002)’를 통해 연기 잘하는 배우로 대중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4년 그녀의 가장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토지’는 그녀를 최고의 여배우로 우뚝 설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

하지만 슬럼프는 그 때 이후로 찾아왔다. 데뷔 이후 광고, 뮤직비디오, 드라마, 영화, TV출연 등 엄청난 활약을 했던 그녀는 점점 지치기 시작했다. 너무 지친 그녀가 선택한 것은 휴식이었지만 그 이후로 일거리는 점점 줄었고 그것은 그녀를 매우 힘들게 하였다.

▲ 출처 / KBS 2TV '인순이는 예쁘다' 캡쳐

하지만 그러던 그녀가 슬럼프를 깨고 나올 수 있게 했던 것 역시 연기였다. 2007년 ‘인순이는 예쁘다’에서 박인순역으로 복귀했을 때,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던 박인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자신에게도 자신감을 심어주며 슬럼프를 극복했다.

그리고 ‘인순이는 예쁘다’이후부터는 쉬지 않고 작품에 출연하고 있다. 역할의 비중을 가리지 않고 연기를 하던 그녀는 2011년 MBC ‘반짝반짝 빛나는’, 2014년 KBS '가족끼리 왜이래‘, 2015년 SBS '애인있어요’를 통해서 지상파 방송 3사 연기 대상의 여자 최우수상을 모두 섭렵하는 기염을 토한다.

▲ 출처 / SBS '2015 연기대상' 캡쳐

그녀는 데뷔한 지 올해로 20년째다. 지금까지 오는 길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것을 이겨낸 것은 연기에 대한 열정이었다. 그리고 최우수상 3관왕은 그녀가 연기에 보인 열정에 대한 보상이었다. 연기할 때 가장 아름다운 배우 김현주. 그녀의 열정이 앞으로 또 어떤 작품을 더욱 더 빛나게 할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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