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인해 간접 긍정효과를 본 사람들 중 하나로는 바로 ‘군인’들 입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우리나라의 군인을 멋지고 자랑스럽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드라마 속 핑크빛 이미지를 찬물로 끼얹혀지는 일이 일어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방산비리, 군 장교 성폭행 등 군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2년 아덴만(灣) 지역에서 청해부대장으로 제미니호 피랍 선원 구출 작전을 진두지휘했던 해군 장성이 부식비를 횡령한 혐의로 군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김 준장은 청해부대장으로 있었고,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성공으로 이끈 사람으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습니다.

청해부대는 한국군 사상 첫 전투함 파병부대로, 레인에 있는 연합해군사령부(CMF)와 공조해 해적차단 및 테러방지 등의 해양안보작전 임무, 그리고 소말리아 아덴만을 통과하는 한국 선박의 해적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09년 3월 3일 국회에서 '국군부대의 소말리아 해역 파병 동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즉시 창설됐습니다.

청해부대는 4,500t급 DDH-976 문무대왕함 구축함, 대잠헬기 슈퍼링스 1대와 특수전 요원 UDT/SEAL로 꾸려진 검문‧검색팀 30명 등 모두 300여 명의 장병으로 구성됐습니다. 즉 우리나라 사상 첫 전투함 파병부대라는 점에서 김 준장이 속했던 청해부대는 타인에게 그 공로를 배로 인정받은 겁니다.

지난 4월 29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이날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직 청해부대장 해군 김모 준장에 대해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습니다.

김 준장은 2012년 8월∼2013년 2월 청해부대 11진 부대장으로 근무하던 중 부하에게 예산 부풀리기 방식으로 부식비 차액 6500여 만 원을 만들어내도록 하고 이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았고, 군은 이 가운데 5100여 만 원에 대해서만 업무상횡령죄를 인정 했습니다. 나머지 1400여 만 원은 커피, 대추야자, 꿀, 포도주 등의 구매로 사용됐는데, 이는 김 준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기보다는 부대원들에게 격려품으로 지급됐다고 판단됐기 때문입니다.

한편 재판부는 "김 준장은 파병 기간 중 제미니호 구출작전 등 다수의 공적이 인정되지만 공소 사실을 전부 부인하며 부하 간부들의 잘못으로 돌리는 등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나라를 위해 힘써야 하고,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하는 군인들의 모습이 좀 더 깨끗해지고 좀 더 아름다워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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