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대국 이후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세돌 9단은 10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7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원성진 9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1국에서도 원성진 9단을 208수 만에 백 불계로 이긴 이세돌 9단은 종합전적 2승 무패로 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 사진출처=이세돌 9단 페이스북

경기 후 이세돌 9단은 "원성진 9단은 굉장히 어렵고 까다롭게 여기는 상대였는데, 운이 많이 따랐다. 알파고 이후 기세가 좋은 영향도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대국 내용에 대해서는 "초반에 강하게 나갔으면 좋았을 텐데 제가 느슨하게 둬서 기분 나쁘게 출발했다. 초 읽기에서 형세 판단이 완벽하지 않았다"고 아쉬운 점을 먼저 찾으면서 "복기를 더 해봐야 알겠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 대국 경험 이후 무패 행진을 달리는 데 대해서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으며 감각에 의존하지 않고 수 읽기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뭐라 말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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