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압수된 프로포폴 양이 전년 대비 10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2009년 이후 줄었던 마약류 사범 숫자가 다시 증가세로 바뀌었다.
마약류사범은 2009년 1만1천875명을 정점으로 2010년 9천732명, 2011년 9천174명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1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특히 밀반입된 외국산 마약류 가운데 조직폭력배가 관여한 비율은 2010년 0.7%에 불과하던 것이 2011년 26%, 지난해 35.2%까지 확대됐다.
적발된 병·의원만 70여 곳에 의사는 90여 명에 이르는 등 프로포폴 오·남용 문제가 심각하고, 검찰은 실제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 23일 연예인 장미인애 씨를 불러 프로포폴 불법투약 여부를 추궁하기도 했다.
28일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주철현)에 따르면 지난해 검찰과 경찰 등에 적발·압수된 프로포폴 양은 2만202앰플(통상 1앰플은 20㎖)로, 2011년 압수된 2004앰플에 비해 10배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연예인, 유흥업소 종사자, 의사, 간호사 등 사이에서 프로포폴 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약류 범죄에 연루된 조직폭력배는 26개파 45명으로 나타났고 조직폭력배에 의한 밀반입량은 12.4kg으로, 전년도 5.9kg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외국산 마약류 밀반입량은 35.1㎏으로 전년도 22.9㎏보다 53.2% 증가했고, 밀반입 경로도 2011년 28개국에서 지난해 31개국으로 늘었다. 합성대마 같은 신종마약 압수량은 4.7㎏으로 전년도 1.1㎏ 대비 400%나 증가했다.
한편, 검찰은 마약 범죄를 총괄할 ‘마약청’ 같은 마약통제 전담기구 신설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며, 김포공항 국제선을 통한 외국산 마약 밀반입이 전년 대비 4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데 따라 2월중 마약수사분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보도자료 문의 및 기사제휴
▶ sisunnews@sisunnews.co.kr
▶ 02-838-5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