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유정복 인천시장이 2일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린보이' 박태환(27)에게 올림픽 출전의 기회를 주자고 촉구했다.

유정복 시장은 호소문에서 "박태환 선수는 한국을 수영 강국의 대열에 올려놓은 국민적 영웅이었다"며 "박태환 선수가 없는 수영계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특히 유정복 시장은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박태환 선수는 이미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처벌받았고 국내외 이와 유사한 이중처벌 사례에서 규정을 바꿔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던 선례도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어 "박태환 선수의 나이를 고려할 때 리우 올림픽은 수영 선수로서 마지막 무대가 될 확률이 높다. 징계기간에도 꾸준히 훈련해 최근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유정복 시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박태환도 올림픽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태환은 "수영선수이기 때문에 성적과 결과로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 뒤 큰절을 올렸다.

인천시는 필요할 경우 대한체육회를 직접 설득하고 박태환에게 연습장소 제공 등 관련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