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김성민 인턴/디자인 이정선 pro] 지난 3월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에서 인공지능인 알파고가 승리하면서 큰 화제가 되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길 수 없는 분야라고 판단됐던 바둑에서 나온 결과여서 그 충격은 더욱 컸다.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기계가 대체할 수 있는 인간의 영역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동화와 기술 발전으로 20년 이내 현재 직업의 47퍼센트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또 20년 전에는 있었지만 우리가 모르게 사라진 직업들도 많다.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진 직업.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거리 사진사
20년 전만 해도 유명한 관광지나 놀이공원 등에 가면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사가 있었다. 핸드폰 카메라가 없었기 때문에 거리 사진사에게 돈을 지불하고 사진촬영을 했다. 요즘은 핸드폰 카메라가 발달하면서 누구나 언제든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고, 거리의 사진사는 우리 생활 속에서 없어지게 되었다.

2. 극장 간판 미술사
옛 극장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 그림으로 표현된 영화 포스터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요즘은 컴퓨터 작업 없이 만들어지는 포스터가 매우 적다. 특히 극장의 대형 포스터는 컴퓨터를 이용한 편집 작업을 거친다. 과거에는 이런 모든 과정이 손으로 이루어졌는데, 극장마다 외벽에 내걸 포스터를 그리는 미술사가 존재했다. 그러나 지금은 인쇄 기술과 컴퓨터의 발달로 없어져버린 직업이 되고 말았다.

3. 수필 속기사
수필 속기사란 회의 내용을 빠르게 받아 적거나 법정에서 열리는 각종 공판의 내용들을 빠르게 적는 사람이다. 적을 새 없이 진행되는 여러 상황에서 빠른 손놀림으로 본인들이 알아볼 수 있는 글씨로 내용을 적고, 나중에 다시 기록하는 직업이다. 수필 속기사는 컴퓨터가 도입되어 내용을 신속하게 입력할 수 있게 되면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렇다면 앞으로 인공지능의 발달과 기계화로 인해 사라질 직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약사
사라질 직업의 첫 번째는 약사다. 우리가 약국에서 약 처방을 받는 순서를 생각해 보면, 병원에서 의사가 준 처방전을 약사에게 주면 그것을 약봉지에 포장해 주는 식이다. 외국에서는 이미 약의 조제 업무를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 약 종류와 그 위치가 입력되어 있는 로봇은 약을 가져다 넣기만 하면 되는 방식으로 수월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 비행기 조종사
기계의 발달로 인해 비행기 조종사도 없어질 수 있다. 예전에는 요즘처럼 조종사, 부조종사 단 두 명의 인원으로 비행기 운전이 불가능했다. ‘항법사’라는 직업이 있었는데 항법사는 조종석 옆에서 일일이 속도를 계산다고 고도를 측정하는 작업을 했다. 이 항법사가 사라진 것처럼 앞으로 파일럿은 한 명으로 줄어들고, 20년 이후에는 완전 무인화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무인 스텔스기의 항공모함 이륙·착륙 시험이 성공해 그 가능성은 더더욱 높아졌다.

3. 번역가
이미 우리는 실생활에서 번역기를 많이 사용하고, 그 정확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는 사투리나 속어 등도 번역 기술의 발전으로 충분히 기계가 번역해낼 수 있다. 일단 속도 면에서 사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번역해 내기 때문에 번역가라는 직업은 이른 시일 내에 점차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간의 일을 인공지능이 대신한다는 것은 편리하고 유익한 발전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역할이 줄어들고 그로 인해 직업을 잃게 되는 사람이 생긴다는 점이 안타깝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지만, 사람냄새가 나는 부분들이 사라지는 점이 문득 아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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