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성민] 해를 거듭할수록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쇼 미 더 머니’ 시리즈. 시즌 3부터 본격적인 상승곡선을 그린 쇼미더머니는 새로운 힙합 스타를 발굴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널리 알려진 프로듀서들이 쇼미더머니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재조명받고 있다. 시즌3의 도끼(Dok2), 더 콰이엇(The Quiett)이 그랬듯 시즌4에도 재조명받을 프로듀서가 있다. 바로 힙합씬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리쌍의 길이다.

▲ 출처/쇼미더머니

가수 길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때는 허니패밀리 시절이다. 당시 개리, 디기리 등과 함께 활동하며 재능 있는 음악가로 유명세를 높여 갔다. 허니패밀리는 당시 YG패밀리와 함께 힙합계 양대 패밀리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2002년 이후 길과 개리는 리쌍이라는 듀엣 힙합그룹으로 활동한다. 1집 ‘Leessang of Honey Family’를 시작으로 ‘Rush’, ‘발레리노’ 등이 크게 히트하며 힙합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선글라스를 쓰고 묵직한 걸음걸이로 공연장을 누비던 그의 모습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모습이다.

▲ 출처/리쌍컴퍼니

지금 우리에게 길은 예능인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놀러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MBC 간판 예능인 ‘무한도전’에 일곱 번째 멤버로 합류하게 되었다. 전 국민이 사랑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우려도 있었지만 길은 자연스럽게 무한도전에 녹아들었다. 무한상사에서의 인턴 역할처럼 다소 어리숙하지만 재미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고, 그의 모습은 무한도전의 고정 멤버로 손색없었다.

하지만 2014년 4월, 길은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착한 예능’, ‘시청자를 위한 예능’이라고 인식되는 무한도전에 큰 오점이 된 길은 시청자들의 원성을 크게 사며 무한도전에서 하차했다. 당시 무한도전은 ‘스피드 레이서’라는 장기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었는데, 길이 하차하게 되면서 큰 손실을 입었고 길의 방송분량을 모두 삭제해야 했다. 그렇게 길은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하며 자숙했고, 대중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는 듯 했다.

▲ 출처/무한도전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길의 연예계 복귀를 원하는 대중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무대에서 보여주던 카리스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소탈한 모습이 시청자의 그리움을 자극했다. 그의 음악을 다시 듣고 싶다는 여론 또한 거세다. 이런 상황에서 쇼 미 더 머니를 통한 복귀는 음악성과 예능감을 동시에 선보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 출처/무한도전

“평생을 짊어지고 가야 할 큰 상처로 남았지만 좋은 음악과 큰 웃음으로 천천히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길이 쇼 미 더 머니로 방송 복귀를 선언하며 남긴 말이다. 방송 복귀는 이르다는 비판들도 있지만, 힙합 대부 길이 쇼 미 더 머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어떤 신인을 발굴해 낼지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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