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정유현] 미국 메이저리그! 하면 가장 먼저 ‘박찬호’선수를 떠올리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야구선수는 박찬호가 거의 유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는 역대 최다인 8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있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숫자이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대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요즘,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8명의 선수들을 살펴보자.

메이저리그는 총 30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15개 팀씩 나누어 Al(아메리칸리그), NL(내셔널리그)로 구분된다. 박찬호 선수가 뛰어서 우리에게 다소 친숙한, LA다저스가 속한 내셔널리그에서 뛰는 3명의 선수를 먼저 살펴보자.

 

1.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 LA 다저스 류현진
- 인적사항 : 1987년 3월 25일
- 소속구단 : LA 다저스
- 메이저리그 경력 : 4년차
- 특이사항 : KBO선수 출신으로 처음 진출
- 지난해 경기상황 : 부상으로 인해 마운드에 서지 못함.
- 올해의 상황 : 지난 9일 라이브 피칭에서 20개를 던졌고, 이제 마이너리그 연습경기에서 실전 피칭에 돌입한다. 빠르면 5월경에 그의 모습을 마운드에서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봉 : 한해 700만 달러

2. 내셔널 리그 중부지구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 인적사항 : 1987년 4월 5일
- 소속구단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 메이저리그 경력 : 2년차
- 특이사항 : ‘치면 2루타, 치면 홈런’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강정호 선수는 메이저리그에 나가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킨 인물(작년 2015년 MLB 입단소식과 함께 시범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대표 유격수 선수)
- 지난해 경기상황 : 꾸준한 성적을 보이면서 활약했지만 정강이뼈 부상을 당하면서 실력발휘를 다 할 수 없었다.
- 올해의 상황 : 재활을 잘 한다면 5월 초에는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연봉 : 한해 250만 달러

3.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
- 인적사항 : 1982년 7월 15일
- 소속구단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메이저리그 경력 : 1년차
- 특이사항 :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화석 같은 존재
- 지난해 경기상황 :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인해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기도 했지만, 오승환은 오직 실력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 올해의 상황 : 시범경기에서도 팀 내 구원투수로서 9.2이닝을 소화해 내며 평균 자책점 1.86으로 구원투수 중 1위의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지난 11일에는 미국 조지아 주의 터너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원정경기에서 묵직한 돌직구를 앞세워 4경기 째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메이저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연봉 : 연봉은 1년 250달러로 올해 30경기 출장 시 내년에 275만 달러를 받게 된다.

이번엔 미국 아메리칸 리그에 진출한 5명의 코리안 메이저리거이다.

1.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 인적사항 : 1988년 1월 12일
- 소속구단 : 볼티모어 오리올스
- 메이저리그 경력 : 1년차
- 특이사항 : 엉덩이와 발의 위치가 완전한 풀히터의 자세를 띠고 있음에도 필드 전역에 공을 쳐내는 스프레이 히터, 체격에 비해 놀라운 운동능력으로 좌익 수비수로도 손색없음
- 지난해 경기상황 : 지난해 두산에서 안타 167개, 홈런 28개, 0.326의 타율을 보이며 메이저리거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었다.
- 올해의 상황 :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만난 강속구 투수들 앞에서 그의 뛰어난 선구안은 통하지 못했고, 타율 0.178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이에 구단은 언론자료를 통해 ‘마이너리그 강등’이라는 압박을 지속적으로 보내기 시작했다. 지난 11일(한국시간)에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고, 데뷔전에서 한 경기에서 2안타 이상을 치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의 개막 5연승에 일조했다.
-연봉 : 연봉은 280만 달러

2. 아메리칸 리그 중부지구 -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 인적사항 : 1986년 7월 10일
- 소속구단 : 미네소타 트윈스
- 메이저리그 경력 : 1년차
- 특이사항 : 엄청난 파워의 타격기계이다. 지난 두 시즌동안 50개 넘는 홈런을 치기도 했다.
- 지난해 경기상황 : 지난해 넥센에서 안타 181개, 홈런 53개, 0.343의 타율을 보이며 팀의 주요 타자로 활약했다.
- 올해의 상황 : 최근 MLB데뷔전에서 안타를 때리며 신고식을 한 박병호는 신잉왕 후보 톱 10에도 올라감.
-연봉 : 연봉은 275만 달러. 4년간 1285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미네소타 트윈스 팀에 영입. 올 시즌 포스팅 금액 1285만불로 역대 동양인 타자중 2001년 스즈키이치로(1312만 5000불)에 이은 두 번째 포스팅 금액을 받아냈다.

3.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 LA 에인절스 최지만
- 인적사항 : 1991년 5월 19일
- 소속구단 : LA 에인절스
- 메이저리그 경력 : 1년차
- 특이사항 : 가장 어린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지만은 만 25세로 고등학교 졸업 이후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유학파다. 특히 포수 출신 1루수이면서도 외야수비까지 가능한 수비 능력이 높게 평가된다.
- 지난해 경기상황 : 한때 부상과 금지약물 복용으로 슬럼프가 있었지만, 내야수로 포지션을 옮기며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난해 LA 에인절스로 이적하게 되었다.
- 올해의 상황 : 시범경기 33번의 타석에서 8안타 1홈런 6타점으로 괜찮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연봉 : 연봉은 64달러로 어린 나이만큼, 아직 연봉도 제일 적다.

4.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 인적사항 : 1982년 7월 13일
- 소속구단 : 텍사스 레인저스
- 메이저리그 경력 : 메이저 리그 진출 12년차
- 특이사항 : 추신수는 동양인 최초로 홈런 20, 도루 20를 달성한 선수이다. 2013년에는 홈런 20, 도루 20, 볼넷 100, 득점 100을 수립하며 1번 타순에 위치한 선수로서는 최고의 성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또, 종전 코리안 리거 홈런기록보유자인 최희섭의 15홈런을 넘어 코리안 리거 홈런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고, 2015년 7월 22일 콜로라도 전에서는 MLB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1,2,3루타와 홈런을 모두 쳐야하는 것)’를 기록하기도 했다.
- 지난해 경기상황 : 94득점 153안타 82타점 22홈런 4도루 0.276
- 올해의 상황 : 2016년 시범경기에서도 안타4개 득점2개 타점1개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큰 슬럼프 없이 계속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연봉 : 추신수는 연 2000만 달러(세계 26위)로 우리나라 선수들 중 가장 고액의 연봉을 받는다.

5.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
- 인적사항 : 1982년 6월 21일
- 소속구단 : 시애틀 매리너스
- 메이저리그 경력 : 1년 차
- 특이사항 : 일본으로 넘어가 소프트뱅크에 입단하여 한국 선수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를 손에 쥔 사람이다.
- 지난해 경기상황 :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입성에 따라 보장 금약이 다른 스플릿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언제 마이너리그로 다시 강등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열심히 노력한 끝에 시범경기 25인 로스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었고, 시애틀의 주전 애덤 린드를 백업하며 기반을 다졌다. 주로 좌완 투수가 나왔을 때 기용될 것으로 보이고, 주전을 향한 욕심도 내볼 만하다.
- 올해의 상황 : 2016년 시범경기에서 6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 연봉 : 연봉은 100만 달러로 보너스로 최대 3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아메리칸 리그와 내셔널 리그는 거의 비슷하지만 각 리그별로 약간의 게임 룰이 달라진다. 가장 크게는 아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제도가 있고, 내셔널리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다는 것이다. 리그끼리 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 특성상, 언젠가 LA다저스의 류현진과 피츠버그 강정호 선수의 대결도 볼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올해 9월에는 출전선수가 40인으로 확대된다고 한다. 한국프로야구 KBO에서 선전하고 있는 선수들이 더욱 메이저리그에 많이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한국 야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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