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정유현 인턴 기자] 자신의 안티 카페 회원 수가 1,300명인데 팬 카페 인원 수 700명보다 많다며 해맑게 웃는 가수 클라인(Klain)은 사실 아직까지는 노래보다는 ‘웃기고 엽기적인 사진’으로 더 유명하다. 그런데 사진처럼 웃기고 엽기적일 것만 같던 그에게도 진지한 모습이 있었다.

 

▲ 클라인(Klain)

발표하신 곡 중에, 김구 선생님의 헌정곡 ‘나의 소원’이 특이해요. 어떤 사연이 있나요?
- 온라인 사이트 ‘웃긴대학’의 유정호란 친구가 전 세계 0.1%에 해당하는 암에 걸렸었어요. 그때 웹 사이트 친구들이 돈을 모아서 그 친구를 살렸는데요. 원래도 봉사활동을 하던 친구였는데 그 친구가 제 2의 삶을 살게 되면서 김구 선생님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 했고, 그때 기획과 자문을 제가 담당했습니다. 제가 더 도와줄 수 있는 일을 찾다, ‘나의 소원’이라는 헌정곡을 알려서 동상을 더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김구 선생님 일과 관련돼 꼭 풀고 싶은 오해가 있으시다구요?
- 어떤 이들은 제가 노래를 홍보하기 위해서 ‘동상’을 이용한다고 비난하곤 하는데요, ‘맞습니다’. 당연히 노래가 홍보되어야 ‘김구 선생님 동상’도 오랫동안 기억되고 널리 우리의 활동을 알릴 수 있으니까요. 덕분에 제 노래도 홍보되면 물론 좋겠죠. 하지만 일차적으론 제 노래를 통해 김구 선생님에 대한 관심을 자극하고 동상을 알리는 것입니다.

인생의 좌우명은?
- 성인 합창단, 어린이 합창단, 코러스, 세션맨들, 엔지니어분들까지 수십 명에게 벌써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살아오면서 지은, 또 앨범을 시작하면서 지은 이 빚을 갚기 위해 또 감히 여러분께 빚을 지려합니다.

자기 PR을 잘 하시는 것 같은데, 비결이 있다면?
- ‘남과 다른 점을 어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중학교 졸업장만 있는데요. 저는 이 점을 제 약점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남과 다른 특징이라고 생각했어요. 대학은 비록 못 나왔지만, 일찍 사회에 뛰어들었고 덕분에 실제로 부딪치며 배운 것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상대가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가를 빨리 파악하고, 그 부분과 접목시킬 수 있는 저의 장점을 어필합니다.

▲ 클라인(Klain)

-클라인(Klain)씨의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꿈에는 이상적인 꿈과 현실적인 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인 꿈은 ‘노래 잘하는 가수’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오래 전부터 꾸어온 이상적인 꿈은 ‘산을 깎아서 그곳에 꿈 있고 돈 없는 친구들을 위한 마을을 만드는겁니다’. 외로운 친구들이 쉬었다 갈 수 있고 그 안에서 서로서로를 도와줄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커넥터(CONNECTOR)가 되고 싶네요.

▲ 클라인(Klain)

-시선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제가 요즘 팬클럽 카페 이름을 투표하고 있습니다. 현재 장난스러운 이름인 ‘코끼리 쭈뿌쭈뿌’에 표가 몰리고 있는데, 저는 단정한 느낌의 ‘클로버’가 좋습니다. ‘클로버’에 투표 부탁드려요. 그리고 현실과 꿈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신이 진짜 무엇을 원하는 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제 노래 3번씩 꼭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응원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이 더 제게 도움이 된답니다. 하하하.

▲ 클라인(Klain) 사인

인터뷰를 하는 짧은 시간동안 가수 ‘클라인’의 눈빛에서 많은 것을 보았다. 전체적으로는 장난기 많고 유쾌한 사람이었지만, 자신의 일과 꿈에 대해서는 진지하고 깊은 눈빛을 하고 있었다.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에 대한 신념과 확신이 뚜렷한 사람이었다. 가수 클라인,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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