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정유현 인턴 기자] 우리나라 인터넷 커뮤니티 웃긴대학(일명 웃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보았을 아이디, ‘훈민정음’으로 활동했던 김윤민이 얼마 전 클라인이라는 이름으로 가수 데뷔를 했다. 많은 관심 속에 데뷔하게 된 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 클라인(Klain)

클라인(Klain)이란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요?
- 데뷔한 지 이제 한달 된 가수, 클라인(Klain)입니다. 제 이름의 뜻은 제 소속사 이름이 '클라우드나인'인데요, 클라우드나인에 하나밖에 없는 소속가수라는 뜻입니다.

가수로 데뷔하게 된 계기는?
- 원래는 이벤트, 마케팅 일을 했었는데 그러다가 이벤트 행사에 진행자나 가수들이 펑크를 내거나 늦게 오는 일이 생기면 진행도 보고, 노래도 부르고 그랬습니다. 그렇게 무대에 나설 때마다 떨리고 긴장되기 보다는 즐겁고 흥분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또 제가 보컬트레이너로도 활동했었는데요, 제 제자들이 저를 ‘신’이라고 할 정도로 어디서 소리를 내고 어떻게 노래를 부르는 지 잘 알고 있었던 거 같아요.

발표하신 노래 소개 부탁드릴게요.
- 네, 제가 발표한 데뷔 앨범에는요 많은 분들과 함께 부를 수 있는 축가인 행복해라가 있구요, 네티즌들이 모금운동을 해서 민족문제연구소 주도로 이번에 강북구 근현대사 박물관에 김구 선생님 동상이 제작되거든요, 8.15일 광복절에 맞춰 제막식을 할 예정인데 이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노래, ‘나의 소원’이 있습니다. 또 제가 좋아하는 장르인 락 발라드 형식의 ‘단 하루도’라는 곡이 있습니다.

 

▲ 클라인(Klain)앨범

‘웃긴대학’이란 웹사이트에서 유명인사이시던데, 활동하게 된 계기는?
- 처음은 그저 시간 때우고, 웃긴 얘기를 보고 들으려고 갔습니다. 그러다 저도 웃긴 모습을 찍어 올리기 시작했는데 많은 분들이 제 글과 동영상들을 좋아해주셨어요. 세상이 너무 빡빡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때 약간은 모자란 듯 저도 제 자신을 내려놓으니 마음이 편해지고, 사람들도 좋아해 주시니 계속 활동했던 것 같습니다.

진지한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웃긴대학’에서 활동하는 게 타격이 있진 않을까요?
- 좋아할 사람은 좋아하고, 싫어할 사람은 싫어하겠죠. 웃긴 얼굴도 제 얼굴이고, 멋있는 척 하는 얼굴도 제 얼굴이기 때문에 저에 관해선 꾸밈없이 다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클라인(Klain)

‘웃긴대학’ 회원들과 그럼 오프라인 모임도 하시는 건가요?
- 온라인 사이트 ‘웃긴대학’에서 ‘자살하고 싶다, 사는 게 힘들다’라고 말하는 친구들을 다 제 집으로 불렀어요. 아예 저희 집 비밀번호를 다 알려주고 외로운 친구들이 서로에게 친구가 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준 거죠. 덕분에 현재는 ‘웃긴대학’을 통해 안 친구들과 함께 소소한 봉사활동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유머감각이 남다르신 것 같은데, 개그맨을 꿈꾸신 적은 없으신가요?
- 물론 가수로서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게 큰 목표지만, 어쩔 수 없는 개그본능이 있어서 예능프로에 나갈 날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 클라인(Klain)

웹드라마 ‘도전에 반하다’의 본인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구요?
- 우연찮게 웹 드라마 제작업체인 엘리콘 대표님과 술자리를 한번하게 되었어요. 거기서 제가 이벤트 회사 초창기에 삐에로 분장을 하고 일하던 이야기를 얘기해드렸더니 제가 말씀드릴 설정을 기반으로 웹드라마를 만들어보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게 바로 EXO의 시우민, 김소은 주연의 웹드라마 ‘도전에 반하다’입니다. 이게 계기가 돼서 작은 역할이지만, 연기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 애드립이 연예뉴스에 나올 만큼 히트도 했었구요!

가수 클라인(Klain)은 짧은 질문에도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올 정도로 숨겨진 스토리가 많았다. 유머감각도 탁월하고 너무나 진솔한 그의 모습이 자칫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었지만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사골’처럼 깊은 매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다음 편에서는 가수 클라인(Klain)의 내면을 심층적으로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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