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5일. ‘제로섬 사회’와 ‘자본주의의 미래’ 등 많은 저서를 발표한 미국의 경제학자 레스터 서로 매서추세츠공대(MIT) 교수가 별세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부의 불평등 문제를 일찌감치 제기해온 작가이자, 평론가, 학자인 서로 교수가 지난 25일 매서추세츠주 웨스트포트 자택에서 77세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고 보도했는데요. MIT도 서로 교수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사망으로 인해 그의 가장 유명한 저서 중 하나인 <제로섬 사회>라는 용어에 대해 다시 한 번 회자가 되고 있습니다.

 

제로섬 사회는 레스터 C. 더로 MIT 교수의 저서 제목에서 따온 용어인데요. 제로섬이란 통상 스포츠나 게임에서 승패를 모두 합하면 제로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 해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가 되는 사회를 가르키는 말인 겁니다.

쉽게 설명해 사회 전체의 이익은 일정하기 때문에, 한쪽이 이득을 보면 다른 한쪽이 반드시 손해를 보게 되는 사회를 말 하는 겁니다. 이는 미국 사회에서도 적용되어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사회는 제로성장에 빠졌고, 에너지·환경·인플레 등의 난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반드시 어느 계층의 이해와 충돌하여 반대에 부딪혀 문제해결이 곤란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제로섬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저축을 투자에 결부시켜 경제성장률을 플러스로 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소비를 억제하는 세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경제학자 레스터 서로 교수는 주장했습니다.

한편 서로 교수는 그동안 ‘제로섬 사회’에서 미국을 이익과 손해의 합이 제로가 되는 사회로 규정하고 부의 승자독식 구조로 인한 경제 불평등을 바로잡기 위해 조세개혁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부의 지배’에서는 세계화가 개발도상국 사람들의 실질적인 삶을 향상시켰다며 세계화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1938년 미국 몬태나 주 리빙스턴에서 태어난 고인은 옥스퍼드대에서 철학 정치학 경제학으로 석사학위를, 1964년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1993년 MIT 슬론 경영대학원 학장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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