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지난 2011년 3월 한국 쇼트트랙은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습니다.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계보을 이을 새로운 '노진규'가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쁨은 그리 오래하지 않았습니다.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노진규는 왼쪽 어깨 통증이 가시지 않았고, 2013년 9월 월드컵 시리즈 1차 대회 후 조직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종양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소치올림픽을 위해 멈출 수 없었고, 통증을 참으며 수술을 올림픽 이후로 미뤘습니다.

하지만 2014년 1월 훈련 도중 노진규는 팔꿈치 골절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고, 팔꿈치 수술과 함께 어깨 치료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거하려던 종양은 애초 알고 있었던 것과 달리 악성인 골육종 이었습니다.

 

지난해 1월 노진규는 병세가 회복돼 재활을 시작했지만, 골육종이 재발해 다시 투병했고, 결국 지난 3일 밤 24세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2011년 세계선수권 챔피언이자,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그리고 남자 1500m와 3000m 세계 신기록 보유자이기에. 그의 소식이 더 안타깝습니다.

골육종은 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골육종은 뼈에 발생하는 원발성 악성 종양(암) 중에서 가장 흔 한 질병입니다. 왕성한 10대 성장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남자에게 조금 더 많이 발생합니다.

발생 빈도는 미국의 경우 연간 500~1,000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연간 약 100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팔, 다리, 골반 등 인체 뼈의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무릎 주변의 뼈이며, 암이 있는 부위가 아프거나 붓는 것이 흔한 증상입니다.

골육종은 우리가 흔히 질병의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흡연이나 잘못된 식이습관과는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과거에 어떤 질환으로 인해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나 암이 잘 발생하는 특정 질환 증후군이 있는 경우, 골육종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골육종 환자는 이런 발병 원인을 갖고 있지 않고 발병 원인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골육종의 증상은 팔다리의 통증과 종창(부종) 인데요. 일반적인 가벼운 외상(타박상)을 입었을 때 통증에 비해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골육종에서 통증이 모두 동반되는 것은 아니며, 종창 역시 외상에 의한 종창은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지만 골육종에 의한 종창은 오래 지속되고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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