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 춥다. 전력소비가 역대 최대치라고 한다. 지구온난화로 더워진다고 하는데 날씨는 더 추워지니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다. 여하튼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 몸이 찬 사람은 활동하기가 더욱 힘들다.

   아침에 일어나거나 집밖을 나가야 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그대로 따듯하게 있고 싶은 것이 인간의 심리다. 추운 겨울은 몸을 따듯하게 하여야 한다. 옷도 따듯하게 입고 따듯한 곳에 있으며 음식도 뜨거운 국물을 호호 불어가며 먹고 싶다.

   그렇다면 몸을 따듯하게 한다면 다 좋아지는 것일까?

   몸을 따듯하게 하면 처음에는 좋아진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몸의 상태가 더 안 좋아진다.

   수족냉증에는 두가지 타입이 있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냉증으로 손발이 차면서 전신의 냉증으로 고생하는 타입으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두 찬 것을 느끼는 경우다. 다른 타입은 손발은 차서 냉증이 심하지만 가슴과 머리, 혹은 머리만 찬 경우가 있다. 바로 상열하한증으로 열이 극도로 올라가면 머리와 가슴, 목에는 열이 많은데 손, 발, 아랫배는 찬 경우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발만 찬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열을 내려야 하나? 아니면 몸을 따듯하게 하여주어야 하나? 체질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해결방법이다.

   전형적인 냉증은 전신의 냉증을 호소하는 소음인의 냉증이다. 체질적으로 기혈이 부족하고 몸이 차며 손, 발, 아랫배, 전신의 냉증을 느낀다. 초가을부터 추위를 타기 시작을 하여 늦봄이 될 때까지 추위로 고생을 한다. 따라서 몸을 항상 따뜻하게 하고 음식도 항상 따뜻하게 먹으며 항상 따뜻한 곳에서 생활을 하게 한다.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양기를 도와주며 기혈의 순환이 잘되어야 추위를 이겨낼 수 있다. 또한 적당한 운동을 하여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는 것이 좋다. 반신욕보다는 온몸을 따뜻한 욕탕 안에 담그는 전신욕을 하여 기혈의 순환이 잘 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음은 가슴과 머리는 열이 많으면서 손, 발 ,아랫배는 찬 “상열하한증“의 냉증이다. 가벼운 경우는 가슴과 머리에서 열을 느끼면서 열감을 느끼지만 심해질수록 가슴까지 냉증이 올라오면서 머리와 얼굴에만 열감을 느낀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에 몸의 많은 부분이 차기 때문에 자신은 몸이 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열이 나는 음식이나 약을 먹는다. 그러나 온기는 잠시뿐 점점 더 열이 올라간다.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잠이 안 오고, 정신이 맑지 못하다.

   상열하한증은 주로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열이 많은 소양인, 태양인에게 많이 나타나며 열이 많은 태음인에게도 나타난다. 몸에 열이 많은 것 같은데 손발이 차니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하여 인삼, 홍삼을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삼을 먹으면 처음에는 몸이 따뜻해지는 것 같이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와 가슴에는 더 열이 오르는 것을 느끼게 된다. 옛날에는 이런 경우에 부자나 초오 같은 약초를 다려먹거나 요즘은 옻닭을 먹어 부작용이 나서 열이 나는 나거나 졸도를 하거나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었다.

 
  
     
 
전형적인 수족냉증을 갖고 있는 소음인에게는 몸을 따듯하게 하고 따듯한 것이나 얼큰한 음식을 먹으면 좋다. 생강차, 인삼차 등을 따듯하게 다려 먹으면 좋다.

   그러나 상열하한증이 원인인 냉증에는 머리와 가슴의 열을 내려줄 수 있는 시원한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즉 차게 먹을 수 있으면 좋지만 위장까지 차가운 경우에는 차가운 성질의 음식을 미지근하게 하여 먹으면 된다. 소양인, 태양인의 경우는 오이, 여름과일, 열대과일, 신선한 야채, 시원한 물, 생수 등이 좋다. 열태음인인 경우에는 미역, 김 등의 해조류, 버섯, 콩, 야채등이 좋다. 그리고 화를 내거나 너무 긴장을 하면 열이 위로 많이 올라가도 열이 생기므로 항상 마음을 안정을 하고 긴장을 푸는 것이 필요하다. 단전호흡, 명상, 기공 등을 통하여 마음을 안정하는 것도 가슴위로 올라간 열이 아래로 내려와서 냉증도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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