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가리아 야당 대표 암살 모면 장면 캡처
불가리아 야당 지도자가 TV로 생중계되던 전당대회 연설 도중 총을 든 괴한의 습격을 받아 가까스로 암살을 모면하는 모습이 TV로 생중계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수도 소피아에서 열린 야당 전당대회에서 아흐메드 도안(58)이 '권리와 자유 운동(MRF)' TV 생중계 전당대회 연설을 하던 중 총을 든 괴한으로부터 암살 위협을 당했다.

당시 TV 중계 화면을 보면 도안 당 대표의 연설이 막 진행 중인 가운데 갑자기 한 괴한이 단상으로 뛰어올라 도안 당 대표의 얼굴에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두 번 당겼으나 불발됐다. 도안 당수는 괴한이 당황한 틈을 타 오른손을 뿌리치면서 멱살을 잡고 달려들었으며 두 사람은 바닥에 나뒹굴었다. 단상 아래 있던 보안요원과 의원들은 뒤 늦게 달려들어 괴한을 제압해 코피를 흘리고 얼굴에 피멍이 든 범인은 경찰에 의해 밖으로 끌려나가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불가리아 경찰은 흑해 인근 부르가스 출신인 이 남성은 25세로 마약 소지와 절도 등 범죄 전력이 있고, 총과 함께 칼 두 자루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 남성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안 당 대표는 사건 직후 병원에서 진료받았으나 큰 부상은 당하지 않아 병원에서 다시 전당대회장으로 돌아와 연설을 마무리해 박수갈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범인의 권총은 공격용 총이 아니라 호신용 가스총으로, 당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스총도 가까운 거리에서 발사되면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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