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 디자인 이연선 pro]

콩쥐 팥쥐 : 계모가 의붓딸인 콩쥐를 학대하고 불가능한 일을 시키며 원님의 아내가 되자 연못에 빠뜨려 죽이는 이야기.

장화 홍련 : 장화와 홍련의 계모로 들어가 음모로 장화를 연못에 빠뜨려 죽이고 홍련 역시 이 사실을 알고 그 뒤를 따라 죽은 이야기.

신데렐라 : 계모와 언니들이 신데렐라를 구박하고 학대하는 이야기.

백설공주 : 계모가 의붓딸인 백설공주를 질투해 사냥꾼에 청부하고 독사과로 살해하는 이야기.

이처럼 예부터 동화나 소설에 나오는 계모는 의붓자녀들을 괴롭히고 죽이려고 하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며 계모가 아이를 학대해 사망한 원영이 사건, 의붓딸을 학대하여 사망시킨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사건, 아이를 구타하여 사망시킨 울산 계모 살인사건 등 ‘계모’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아동학대에 대한 이미지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자신의 배로 낳지 않아 타인의 느낌이 강하고 남편과는 애정을 나누어야 하는 존재.

그런 사정 때문에 질투와 학대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계모.

하지만...

이혼과 재혼이 흔치 않게 된 요즘. 이 땅에는 수많은 계모들이 존재하며 대부분의 아동학대는 77%가 친부모에 의한 것이고 계모에 의한 학대는 2.4%에 불과하다.(출처/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2014)

심지어 가슴으로 낳은 자녀라며 자신의 신장 하나까지 선뜻 내어 진정한 혈육이 된 사례도 있을 만큼 대부분의 계모는 재혼에 의해 의붓자녀와 부모관계가 형성된 것이지만,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평범하게 살고 있다.

계모(繼母)

계모의 계(繼)는 잇는다는 의미로 ‘친 어머니를 이어 나의 어머니가 되어 주는 고마운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아름다운 말이다.

오랜 시간동안 부정적으로 사용되어 ‘나쁜 의붓어머니’라는 뜻으로 사용된 계모.

‘계모’에 ‘의붓자녀를 학대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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