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피플] 차가운 얼음 속에 더욱 빛나는 강인함과 따뜻함, ‘빙속 여제’ 이상화
[시선★피플] 차가운 얼음 속에 더욱 빛나는 강인함과 따뜻함, ‘빙속 여제’ 이상화
  • 보도본부 | 홍시라 인턴기자
  • 승인 2016.03.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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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홍시라] ‘빙속 여제’ 이상화가 얼마 전 월드컵 파이널 불참에도 불구하고 랭킹 4위로 올 시즌을 마감하며 대중의 관심이 또 한 번 집중됐다.

이상화는 3월 11~12일에 네덜란드 헤렌빈에서 열린 2015∼2016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에서 무릎 보호 차원에서 불참했다. 그러나 이상화는 이번 시즌 6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4개 대회에만 출전하고도 4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을 따내며 ‘빙속 여제’의 위엄을 뽐냈다.

▲ [사진출처 = 브리온컴퍼니(이상화소속사)]

이상화는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우리나라 최고의 동계 스포츠 영웅이다. 그러나 2014 동계 올림픽 이후 부상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메달을 따기 전까지의 그녀의 그동안 마음고생은 익히 알려져 있었다. 이상화는 소치동계올림픽 이후 1년간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캐나다에서 훈련했고,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 선발전에 불참해서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또한 중국의 새 라이벌로 떠오른 장훙의 무서운 성장세도 부담으로 다가온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두 번의 올림픽에서 정상에 섰고 이후 부상 등으로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은퇴를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상화는 끝까지 도전했고 비록 이번 시즌 파이널에는 도전하지 못했지만 메달 6개를 따내며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더 단단해진 몸과 마음으로 돌아왔다. 그렇기에 이번 시즌의 결과가 더욱 의미가 깊다.

그녀의 이런 멋진 결과에는 타고난 운동 신경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고된 훈련에도 투정 한번 안 부리고 늘 웃고 즐기는 자세를 지녔기 때문이라고 주변 관계자들이 말한다.

‘빙속 여제’라는 말이 주는 기운처럼 그녀에 대한 이미지는 강인함과 카리스마이다. 그러나, 선수 이상화가 아닌 인간 이상화를 볼 때면 ‘외강내유’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한 매체의 인터뷰에서 이상화는 자신을 향한 시선에 대해 “센 이미지로 알려져 있지만, 나를 진짜 아는 사람은 센 이미지가 오해라는 것을 알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이상화의 네일아트, 사진출처= SBS 방송 캡처]

실제로 소치올림픽 당시 파란 스포츠 옷 사이에 눈에 뛰는 한 가지가 있었다. 바로 이상화의 네일아트였다. 그녀는 “네일아트를 하면 올림픽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든다”며, 취미로 직접 네일아트를 한다고 밝혀 이슈가 되기도 했었다. 뿐만 아니라, 2014년 2월 방송된 MBC '진짜 사나이-소치에 가다' 특집에 출연해서 “희귀템을 잘 모은다"며 "집안에 희귀모델이 20개 정도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실제 이상화의 방 장식장에 스타워즈 시리즈 등 레고 블록이 빽빽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 우승 땐 “2년 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사실 많이 떨리고 힘들고 외로웠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드디어 내가 이겼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팬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그녀가 SNS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 [사진= 이상화 인스타그램 소감]

카리스마 넘칠 것 같은 모습 안에 의외를 취미를 가지고 있고, 팬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이상화. 그리고 과거 ‘힐링캠프’에 출연해 “슬럼프는 나의 내면의 꾀병”이라고 말하며, 담담하게 힘든 시련을 견뎌내는 강인함을 보여준 이상화는 오늘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으며, 이후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땅에서 펼쳐지는 올림픽에서 이상화가 3번 째 올림픽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미 올림픽 2연패의 신화를 이뤄냈고 많은 스포츠 꿈나무들에게 용기를 선물한 그녀는 ‘빙속 여제’, ‘스포츠 여신’으로 언제까지나 우리들에게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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