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수 이하이(20)가 3년 이라는 오랜 공백기를 깨고 대중에 돌아왔다. 이번 앨범에서 이하이는 서울사람, 서울의 빛을 뜻하는 '서울라이트'(SEOULITE)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다.

이하이는 지난 2013년 3월 발표한 1집 '퍼스트 러브'(First Love) 이후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지난 2014년 11월 그룹 악동뮤지션의 이수현과 함께 '하이 수현' 유닛을 결성해 '나를 달라'를 발표하긴 했지만 솔로 가수로 앨범을 들고 컴백하는 것은 3년여 만이기에 그의 컴백은 더 반갑기만 하다.

이하이는 3년 만의 컴백에 대해 한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규모가 크다보니 컴백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모든 가수들이 한꺼번에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컴백의 시기가 맞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3년 만에 컴백한 게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 제공 - YG엔터테인먼트

앨범을 내고 노래를 부르고 대중에 모습을 보여야 하는 직업인 가수.(물론 활동 보다는 앨범을 발표하는데 주력하는 가수들도 있기는 하다) 특히 이하이는 아직 어린 나이기에 3년의 시간동안 기다린 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회사의 규모가 크다보니 컴백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라는 말 속에 약간의 서운한 감정이 느껴지는 것은, 아마 필자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3년의 공백이 무색하리만큼 그녀의 컴백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컴백 직후 음원차트 1위에 오르고 8개국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저력을 발휘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이하이를 기다리던 팬들을 그의 음악에 호평을 쏟아냈고 있기도 하다.

그의 음악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떠나 이하이의 3년만의 컴백이 더 반가운 이유는 ‘기다림’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중음악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대중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90년대 음악의 흐름 속 성장한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사실 필자는 쳇바퀴 굴러가듯 컴백을 반복하는 음악보다는 인내와 고뇌의 시간이 묻어난 뒤 간절함으로 찾아오는 음악에 더 애틋함이 간다.

특히나 오디션 출신의 10대 소녀가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을 시간을 보냈고, 20대가 되자마자 그녀에게 성숙함까지 더해졌다. 그렇기에 3년의 시간은 이하이에게 성장의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패스트푸드같은 음악 시장에, 20살 소녀의 3년만의 컴백이 더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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