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지난 9일 평창군 진부면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본보 10일자 5면 보도)의 사인이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실시한 부검 결과 신모(8)군과 부모 모두의 혈액에서 치사량(25%)의 2~3배에 이르는 55~66%의 높은 일산화탄소 농도 수치가 검출됐다.

 

또 숨진 가족이 발견되기 사흘 전인 지난 6일 밤 9시16분께 신군이 두통과 복통을 호소해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신군의 증세가 일산화탄소 중독의 전조 증세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산화탄소는 실내공기 허용 농도인 50ppm 이상을 흡입하면 구토 및 어지러움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3,000ppm을 넘어서면 30분 후 사망에까지 이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10일 합동으로 실시한 2차 현장 감식에서도 집 안 내부 보일러 연통 마개가 막혀 있지 않고 세탁기 뒤편 바닥에 떨어져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신군 일가족의 사망 원인 역시 보일러 배기가스 역류 등 연기 배출 문제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통마개가 왜, 언제 떨어졌는지 등 여러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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