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터키 수도 앙카라의 도심에서 또다시 자동차를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4명이 숨지고 125명이 다쳤다.

폭탄 공격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14일) 새벽 앙카라 도심 크즐라이 광장 가까이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정부 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 밀집 지역으로 총리 공관과 의회, 외국 대사관들과도 가까운 곳이다.

▲ [사진/SBS뉴스 캡쳐]

폭탄을 가득실은 차량이 공원 주변 정류장의 버스를 들이받고 폭발하면서 30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는 등 지금까지 34명이 사망했다고 터키 보건부가 밝혔다. 부상자 70여 명 가운데 20명이 상태가 위독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앙카라에서 폭탄 테러가 벌어진 것은 최근 5개월 사이에 세 번째로 터키 경찰은 쿠르드족 반군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터키 당국은 수사 초기에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쿠르드족 반군인 PKK 즉 '쿠르드노동자당'이나 연계 단체의 자살 폭탄공격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3주 전에는 앙카라 도심에서 PKK와 연계된 쿠르드족 테러조직인 '쿠르드자유매파'가 저지른 자살폭탄 테러로 군인 등 29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번 테러는 터키 정부가 2개 지역에서 쿠르드 반군을 향한 대대적인 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발생했다. 정부군과 반군은 2년 간 이어진 휴전이 지난해 7월 깨진 뒤 충돌을 거듭해 그 과정에서 수백 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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