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2살짜리 딸을 두고 있는 주부 A씨는 요즘같이 추운 날씨면 집 근처에 있는 대형 쇼핑몰로 나들이를 나간다. A씨는 "현재 둘째를 임신 중인데다가 날씨도 추워 멀리 나가는 데는 무리가 있다"며 "쇼핑몰에는 마트, 키즈카페, 식당 등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딸아이와 간단히 놀러 나가기에 제격"이라고 말한다.

A씨가 자주 가는 대형 쇼핑몰에는 고만고만한 아이의 손을 잡고 바람 쐬러 나온 엄마들이 가득하다. 이른바 ‘몰링(Malling)’이다. 몰링은 영화관, 마트, 카페, 마사지샵 등 쇼핑과 문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쇼핑몰이 많아지면서 생긴 신조어인데, 쇼핑몰에서 단지 쇼핑이 아니라 여가생활을 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또 이를 위해 쇼핑몰을 찾고, 소비의 주체가 되는 사람들을 ‘몰고어(mall-goer)’라고 한다.

 

그렇다면 몰고어들이 복합 쇼핑몰 내에서도 가장 많이 찾는 매장은 어디일까.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백화점, 마트, 영화관, 어린이 캐릭터 카페 등이 고객의 유입을 이끄는 '키 테넌트(Key Tenant)인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를 필두로 타요버스, 로보카 폴리 등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캐릭터 산업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형마트 및 백화점, 테마파크, 리조트, 호텔등에 캐릭터 놀이기구를 설치하고 있는 ㈜다니엘의 친구들 은 "아이들은 TV나 만화 속에서 본 좋아하는 캐릭터를 실제로 만날 때 그 장소에 대해 더욱 애착을 가지게 된다"며 "최근 현대 아이파크 몰과 부산 힐탑 아울렛에 코인라이더가 연이어 설치된 이후 아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전체적인 상가 수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다니엘의 친구들’은 2011년부터 뽀롱뽀롱 뽀로로, 로보카 폴리, 꼬마버스 타요, 슈퍼윙스, 변신로봇 또봇 등 인기 만화 캐릭터의 라이센스를 취득하여 어린이 놀이기구인 코인라이더를 제작, 설치하는 회사다. 그동안 전국 100여개가 넘는 아울렛, 마트, 쇼핑몰, 리조트, 호텔 등에 만화 캐릭터를 접목한 코인라이더를 입점 시키면서 중국산이 대부분이던 국내 Kiddy Rider 업계를 안전성이 뛰어난 국내산으로 교체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니엘의 친구들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휴식과 가족 나들이를 위한 복합 쇼핑몰이 늘어나면서 매장에 만화 캐릭터 코인라이더를 입점시키는 소자본 창업으로도 문의가 종종 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매장에 인기 캐릭터 코인라이더가 들어서면 어린이 고객들이 꾸준히 방문해 긍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음은 물론, 제품구매를 촉진시키는 효과도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다니엘의 친구들 측은 자사에서 보유중인 키즈라이더에 관한 정보 및 입점문의는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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