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시선뉴스 심재민 인턴/디자인 이정선 인턴]

연인 간에 알쏭달쏭하기만 한 상대의 속마음을 재미있게 파헤쳐본다. ‘이럴 때 여자친구에게 짜증난다!?’ 사례들을 파헤쳐 보도록 하자.

1. “나 뭐 달라진 거 없어?”의 공포.
- 앞머리를 몇 미리 자르고 와서는 “나 뭐 달라진 거 없어?”라고 묻는 여자친구, 그 변화를 단번에 찾아내지 못한다면 “그렇게 관심이 없냐”라는 불호령이 떨어진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시각적인 인지능력이 더 탁월한 여성에게는 상대의 변화가 눈에 잘 띄겠지만 남자들의 시각은 그리 세심하지 않다. 여러 계열의 붉은 색을 보고 푸시아, 마젠타, 핫핑크를 구분하는 여성에 비해 남성에게는 그저 빨간 색일 뿐인 것처럼 말이다.

2. 연예인 칭찬, 여자가하면 건전 남자가 하면 불순!
- 같이 영화나 TV를 볼 때 여자친구는 남자 배우를 보며 ‘어깨 넓다. 근육 좀 봐, 팔에 힘줄 봐’라고 자유롭게 말하지만 남자친구가 여자 배우를 보고 ‘예쁘다, 몸매 예쁘다, 귀엽다’라고 발언하는 순간 싸늘한 눈빛으로 “남자는 응큼해” “그럼 쟤랑 만나”라며 몰아세운다.

3. ‘답정 너’의 공포
- 여자친구의 물음엔 정해진 해답이 있어 미리 정해놓은 대답을 하지 않으면 불호령이 떨어진다. 예를들어 ‘저 연예인 예쁘지?’, ‘나 살찐거 같아. 맞지?’ 등의 질문에 답이 정해져있다. 남자의 생각을 말했다간 여자친구는 불같이 화를 낼 것이다.

4. 쳇바퀴 도는 ‘사과’의 공포.
간혹 여자친구와의 다툼 중 사과를 잘 못하면 독 사과가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다음 대화로 예를 들면,
남/ “미안해 잘못 했어” → 여/ “미안할 짓을 왜 해?”
남/ “.....” → 여/ “넌 미안 하지도 않지? 입이 있으면 말을 해”
남/ “그게 어제 진짜 친한 친구 생일이라...” → 여/ “됐어. 핑계 대지마!”
남/ “....” → 여/ “참나, 이제 할 말도 없냐? 화내던 말 던 상관없다 이거야?”
남/ “미안해 정말” → 여/ “아니 그러게 미안할 짓을 왜하냐고”
이렇듯 피가 마르게 될 것이다. 섣부른 사과로 더 큰 화를 당하기 전에 애초에 잘 못을 저지르지 말자.

5. ‘한 바퀴만 더’의 공포.
- 여자 친구와 쇼핑을 약속했는가. 군대 행군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점원에게 상냥하게 말하는 그녀 “한 바퀴만 더 돌아볼게요.” 벌써 3시간 째 이지만, 남자들 표정관리 잘해야 여자친구의 화를 사지 않는다. 그리고 근처에 다른 백화점이 또 있다면 더 굳게 마음을 먹기를 바란다.

6. 나와의 만남보다 다른 모임, 특히 남자들 있는 자리에 너무 예쁘게 하고 나갈 때.
- 나를 만날 땐, 청바지 등 수수한 차림이다가 동창회 등 다른 모임엔 치마에 하이힐에 진한 화장으로 한껏 구미는 여자친구의 모습에 화가 나지만, 여자친구에게 말하면 ‘속이 좁다.’라는 핀잔을 듣게 된다.

이상 ‘이럴 때 여자친구에게 짜증난다!?’의 사례들을 재미있게 알아보았다. 지금 당장은 이해가지 않는 상대의 모습이지만,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바라는 반응이기도 하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있다. 다른 행성의 사람처럼 너무나 다른 남, 녀의 차이를 얘기하는데, “너는 내 반쪽”이라는 말이 있듯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여 맞춰 같다면 하나의 완벽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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