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컷뉴스]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 예능 노망주들의 무서운 질주 [시선뉴스]

[시선뉴스 문선아] 예능 4대천왕이라 불리는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 신동엽이 여전히 예능프로그램에서 강세를 누리고 있지만 그들과 다르게 소소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예능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개그맨이나 전문 방송인 출신이 아닌데도 자신들만의 매력을 선보이며 예능 프로그램을 주름잡고 있다.

최근 뒤늦은 나이에 예능에 출연하여 특별한 끼를 보이고 있는 사람들을 ‘예능 노망주’라 칭한다. 무섭게 질주하고 있는 대표적인 예능 노망주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는 대표적인 쿡방프로그램인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MC로 활약하고 있는 안정환이다. 국가대표 축구선수였던 안정환은 MBC ‘아빠 어디가’를 시작으로 KBS ‘청춘 FC-헝그리 일레븐’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특히 정형돈의 부재로 위기에 빠져있던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함께 월드컵을 중계했던 김성주와 함께 또 다른 케미를 선보이며 프로그램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두 번째 예능 노망주는 바로 서장훈이다. 서장훈은 농구 선수 은퇴 후 첫 출연한 무한도전에서 멤버들과의 케미를 선보인 후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포스트 김구라’라는 별칭답게 분석적인 말투와 이성적인 성격은 독한 김구라와는 또 다른 차별점을 선보였다. MBC ‘사남일녀’에서는 툴툴거리지만 정 많은 둘째 오빠 같은 느낌이더니 JTBC ‘썰전’에서는 전문가 못지 않은 분석자로 나서 자리를 채우고 있다.

무한도전에서 방송인이 아니라며 손을 절래절래 흔들던 그가 김구라의 다그침에 예능인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간 장면은 그가 더 이상 운동선수가 아닌 어엿한 방송인으로서 활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농구계의 국보 센터였던 그가 예능에서도 국보급으로 활동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국민이 인정하는 도라에몽 덕후 심형탁이다. 심형탁의 고양이 로봇 캐릭터 사랑은 MBC ‘나혼자 산다’에서부터 시작됐다. 온 집안 가득 도라에몽 캐릭터가 가득한 그의 에몽 하우스는 방송에 공개가 되자마자 화제가 됐고 나이에 맞지 않은 순수한 모습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그는 MBC 무한도전 ‘바보전쟁- 순수의 시대 특집’에 뇌순남 후보로 선정되어 그의 순박한 매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이후 KBS ‘해피투게더’ JTBC ‘마리와 나’ 등에 차례로 출연하며 예능계의 새로운 보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인 예능프로그램은 특히나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심이 높다. 새로운 캐릭터들과 소재가 나올 때마다 사람들의 냉철한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그만큼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기도 한다. 앞서 소개한 세 명의 예능 노망주들이 다른 이들보다 조금 늦은 관심을 받은 만큼 앞으로 많은 프로그램에서 그들의 매력을 마음껏 선보이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