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설 명절 연휴 응급상황이 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문을 연 의료기관이 많지 않고 고향의 병원 위치 등을 잘 알지 못해 평소보다 더 대처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설 연휴 응급상황 대처 방법을 함께 알아보자. 먼저 갑자기 의식을 잃은 환자가 생기면 환자의 어깨를 두드려 의식과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환자 반응이 없다면 즉시 주위에 도움을 청해 119에 신고부터 해야 한다. 환자의 맥박이 없으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데,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반복해 시도해야 한다.

▲ pixabay

흉부압박을 하기 전 빠르게 환자의 위치를 정자세로 눕힌 다음 얼굴이 하늘을 향하도록 위치한다. 이후 흉부압박은 흉골의 아래쪽 절반 부위를 손꿈치로 빠르게 압박하는 것으로 1분당 100회 이상의 속도로 매번 5~6cm 깊이로 강하게 눌러줘야 한다. 이 후 인공호흡은 환자 머리를 젖혀 기도를 열고, 코를 막고 가슴이 부풀어 오를 정도로 숨을 2회 불어넣는다.

심정지 후 골든타임은 4~9분이다. 이보다 산소공급이 늦으면 치명적인 뇌손상을 입게 된다. 때문에 응급상황의 심폐소생술은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는 정말 중요한 응급처치다. 만약 심폐소생술을 잘 모른다면 무리하게 인공호흡을 시도하지 말고, 119가 올 때까지 가슴압박만 강하게 한다. 올바르지 못한 인공호흡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과하게 많은 음식을 먹다가 체하거나 기도가 막히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럴 땐 환자가 기침을 하도록 하고, 기침을 할 수 없으면 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하임리히법은 기도가 막혔을 때 필요한 응급조치로 우선 기도가 막힌 환자의 의식이 있으면 일으켜 세워 등 뒤에서 감싸듯 안는다. 그리고 한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위로 밀쳐 올리면 된다. 환자가 의식이 없을 때에도 똑바로 눕힌 뒤 명치와 배꼽 사이를 손바닥으로 강하게 올려 쳐준다.
(하임리히법 자세히 보기 ▶ http://bit.ly/1NtteBA)

화상을 입었을 때는 통증이 줄 때까지 찬물을 화상 부위에 흘려주고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가능한 응급처치 후 즉시 병원치료를 받도록 한다. 화상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면 안되고, 소주나 된장, 연고 등도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설 명절인 오는 6~10일까지 시군구별로 지역의사회 약사회와 협의해 당직의료기관과 휴일지킴이 약국을 지정해 운영한다. 전국 531개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시설은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된다. 많은 민간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설 당일과 그 다음날에도 보건소 등 국공립 의료기관은 진료를 계속한다.

보건복지부는 특히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내려 받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 앱은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에 문을 연 병원과 약국을 지도상에서 보여주고, 진료시간과 진료과목도 조회할 수 있다. 야간의료기관 정보, 자동제세동기(AED) 위치정보, 응급처치 방법 등도 제공되기 때문에 평소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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