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랜스 암스트롱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42)이 미국 간판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도핑 사실을 시인했다고 주요 통신사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랜스 암스트롱은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를 하며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했다”고 고백했다.

윈프리는 트위터를 통해 “암스트롱과 2시간 반에 걸친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그는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으며 CBS 방송의 <디스 모닝>(This Morning)에 출연해 관련 내용을 말할 예정이다.

암스트롱은 세계 최고 권위의 루르 드 프랑스 대회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사이클계의 ‘전설’로 불리고 있다. 그는 고환암에 걸렸음에도 사이클에 대한 의지 하나로 병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이며 전 세계 사이클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최근 몇년 간 약물 복용 의혹이 꾸준히 재기됐다. 그는 부인을 했으나 지난 10월 세계반도핑기구(USADA)가 암스트롱의 도핑 증거가 있는 보고서를 발표해 파문이 일었다.

당시 트레비스 티가트 USADA회장은 “암스트롱과 그의 동료들이 수차례 약물을 복용했으며, 검사에서 넘어가기 위해 속임수를 사용했다. 의혹을 넘어 확실한 증거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암스트롱은 자신은 약물 복용 혐의를 계속해서 부인해왔지만 결국 암스트롱은 루드 드 프랑스 타이틀을 모두 박탈당했고 영구제명 돼 추락한 황제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사이클에서 은퇴한 뒤 철인 3종과 마라톤을 시작한 그가 선수 자격을 되찾기 위해 도핑 사실을 자백하고 선처를 호소할 수 있다는 가능서도 나왔다.

또한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선수가 어떻게 도핑을 했고 어떤 방식으로 검사를 피했는지 충실하게 자백할 경우 처벌 수위를 경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그의 약물 복용 실태와 관련된 오프라 윈프리 쇼는 오는 17일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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