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시라] 교통수단을 타고 이동할 때엔 항상 ‘사고가 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 부상을 덜 입기 위해서는 어느 자리가 덜 위험하고, 가장 위험한지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겠지요? 버스와 비행기, 선박, 지하철의 위험한 자리와 안전한 자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의 : 모든 운송수단은 사고의 유형과 형태에 따라 자리의 위험도는 달라집니다. 본 기사는 일반적인 내용,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의 유형들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

 

1. 버스
버스에서 가장 안전한 좌석은 운전석 바로 뒤라고 합니다. 운전자가 사고가 났을 경우 반사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왼쪽으로 차를 꺾기 때문이라 합니다. 때문에 가장 위험한 좌석은 보조석이라 하는데요. 왼쪽으로 급하게 차를 돌렸을 때 보조석이 앞차의 뒷좌석을 치거나 유리를 통해 튀어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제일 뒷자리의 가운데는 앞좌석이 없기 때문에 사고가 났을 때 바로 앞으로 튀어나갈 수 있어 위험합니다. 충돌사고 외에 버스 내 가스 폭발 사고 시에는 중간 자리에 가스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2. 기차
기차에서 가장 안전한 좌석을 말 하기는 사실 어렵다고 합니다. 만약 탈선사고를 염두 한다면 가운데 또는 가운데의 바로 뒷 객차에 탑승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대부분의 충돌사고는 열차 앞부분 혹은 뒷부분에서 발생하기 때문이죠.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산업공학 및 시스템공학 부교수인 그레그 플란세시아 박사의 말에 의하면 "대부분 사고가 기차의 전면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가장 앞에 있는 두 량의 열차가 제일 큰 충격을 받습니다. 가끔은 뒤에서 박는 경우도 있지만 그다지 흔치 않습니다. 중간의 열차가 직접 뭔가에 받히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고 합니다.

3. 비행기
비행기는 조종석에서 가까울수록 사고 시 생존율이 낮다고 합니다. 디스커버리TV가 진행한 모의 충돌 실험에서는 1열에서 7열의 승객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생존율은 50%안팎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충돌 사고가 비행기의 앞부분과 물체가 충돌하며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산에 정면으로 충돌하거나 랜딩기어 고장으로 인한 착륙 사고 때 앞부분은 특히 피해가 큽니다. 그러나 전방에 장애물을 발견한 조종사가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고도를 높이면 꼬리 부분이 충돌하면서 뒷자석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합니다. 그 중 안전한 자리는 탈출이 쉬운 비상구 근처 자리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비상구 바로 옆 좌석은 사고 시 다른 승객의 탈출을 도와야하기 때문에 안전한 것만은 아니라 합니다.

4. 선박
선박 사고 시에는 객실 내부, 그중에서도 가장 아래층에 있는 것이 위험합니다. 배의 아래쪽은 물이 찼을 때, 갑판으로의 탈출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박 조난 사고 사망 원인 1위가 ‘저체온증’이기 때문에 갑판 위로 올라갔다고 안전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배가 가라앉기 전까지는 최대한 많은 옷을 껴입고 갑판으로 나가 구명조끼를 입은 채 구조를 기다려야합니다. 갑판 위로 올라가지 못했을 경우에는 비치된 도끼를 이용해 창문을 깨고 밖으로 탈출해야합니다.

5. 지하철
지하철 충돌 사고의 경우에는 제일 앞 칸과 뒤 칸의 충격이 큰 편입니다. 그러나 지하철은 급브레이크를 밟더라도 제동거리가 길어서 충돌 시 충격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자동차 사고에 비해서는 안전한 편입니다. 하지만 화재 발생 시에는 모두가 위험할 수 있는데요. 출입문이 열리지 않으면 질식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좌석의 제일 끝에 앉은 사람은 좌석 아래 붙어 있는 출입문비상스위치를 작동시켜 모두가 탈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교통수단에서 위험한 자리’는 사고의 종류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안전한 자리를 찾는 것보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미리 안전수칙을 숙지해두는 것,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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