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PC방이나 편의점 알바는 쉽다고 여기는 아르바이트(이하 알바)기도 하지만 가장 소득이 적고 시간을 많이 빼앗기는 일자리 중 하나다. 보통 대학생이나 취준생들이 용돈벌이로 많이 하는 알바라 알바생들의 생활도 넉넉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런 알바생들에게 아기가 아프다는 말로 금전을 편취해 온 사기꾼이 검거되었다.

지난 29일 경기 일산경찰서는 편의점, PC방 등에서 딱한 사정이 있는 것처럼 속이고 돈을 빌려 가로챈 권모(36)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 위 사진은 사건과는 관련 없습니다(출처/위키피디아)

권씨는 작년 12월 초부터 지난 20일까지 서울 및 경기지역 편의점과 PC방에서 심야시간에 근무하는 알바생들에게 '아기가 많이 아픈 데 신용카드가 손상됐다',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딱한 사정이 있는 것처럼 속여 돈을 빌려달라고 말했고 이로 인해 알바생들에게 5만원에서 크게는 70만원씩 모두 400여 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조사 결과 권씨는 이미 같은 범행으로 형기를 마치고 나온 지 불과 6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자신의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다시 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권씨가 야심한 밤에 딱한 사정을 말하며 돈을 집요하게 요구하자 끝내 거절하지 못하고 돈을 내준 것으로 조사됐다.

동종의 전과가 있는 권씨는 범행 대상으로 아직 사회경험을 하지 못하고 마음이 여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근로자들이 많은 편의점과 PC방을 삼았다. 좋은 마음으로 돈을 내 준 알바생들은 이 사건으로 인해 앞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반감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전적 피해와 함께 마음의 상처까지 입힐 수 있는 범죄...머리는 좋은 쪽으로 써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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