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수범 칼럼니스트] 요즘 갑작스런 한파로 활동성이 떨어지며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주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평소에 쉽게 하던 것도 바로 하지 못하고 한참을 몸을 뒤척이다가 하게 된다. 온몸이 모두 움츠러들고 움직임도 많이 떨어진다. 특히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들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심하다. 날씨가 조금만 추워도 손발이 얼음장 같이 차지고 상대와 악수를 하는 경우에는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한다.

과연 수족냉증은 무엇인가?
수족냉증은 다른 부위에 비하여 손과 발만 유독 찬 증세다. 몸통에 비하여 3-5도 정도 더 차게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수족냉증이 심한 사람들은 가을이 되면서 손발의 찬 것을 많이 느끼고 겨울이 되면 가장 심하게 느낀다. 반대로 여름이 되면 아주 심한 환자가 아니라면 크게 불편한 것을 못 느낀다.

수족냉증은 어떻게 알 수 있나?
본인스스로 차다고 느끼는 경우나 다른 사람과 악수를 하는 경우에 상대가 썰렁함을 느낄 정도면 수족냉증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서는 경피온열검사, 적외선체열진단을 하여 몸통에 비하여 3-5도 이상 차이가 나면 수족냉증으로 볼 수 있다.

▲ (출처/시선뉴스 DB)

수족냉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
손발의 혈액순환이 안 되는 증세다. 전체적으로 혈액이 부족하여 몸이 차면서 나타나는 증세가 있고, 혈액은 충분한데 말초의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서 나타나는 증세가 있고, 상열하한증으로 가슴과 머리에는 열이 많은데 손발만 찬 경우도 있다. 잘 치료가 안 되는 경우는 상열하한증으로 인한 수족냉증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수족냉증은 여성들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여성들은 생리 등으로 혈액의 소모가 많으며, 남성에 비하여 활동성이 적어 혈액의 순환이 안되고, 한국문화적 영향으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다 보면 화병 등으로 상열하한증으로 인하여 생긴다.

수족냉증의 합병증은 무엇인가?
전신의 수족냉증이 생긴다는 것은 손발의 혈액순환이 안되고 말초순환이 안되는 것으로 오장육부의 순환도 안 된다고 볼 수 있다. 손발이 추위에 오래 노출이 되면 동상이 발생하기 쉽다. 수족냉증이 있는 경우 팔, 다리, 무릎, 관절, 손, 발의 통증도 많이 나타난다. 몸의 찬 기운이 몸통으로 올라가면 위장, 소장, 대장의 기능도 떨어져 소화기계에 영향을 준다.

상열하한증으로 인한 수족냉증은 손발이 차지면 차질수록 머리와 가슴으로 열이 많이 발생한다. 머리 아프거나 잠을 못 자거나 머리나 얼굴의 여드름이 많이 생기고 , 중이염, 결막염, 비염, 구내염 등의 얼굴의 염증이 많이 생긴다.

수족냉증의 예방법과 음식은 무엇인가?
전신의 냉증이 있으면서 손발이 찬 경우에는 몸을 따듯하게 하고, 따듯한 곳에 생활을 하며, 따듯하게 음식을 먹어야 한다. 파, 생강, 마늘, 고추, 쑥 등의 맵거나 따듯한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상열하한증으로 인한 수족냉증은 반대로 머리와 가슴의 열을 손, 발 ,아랫배로 내려주어야 손발이 따듯해진다. 오이, 호박, 상추, 우엉, 버섯, 콩, 된장, 해조류, 해물류, 조개류 등의 열을 내리는 음식이 좋다.

사상체질적으로는 수족냉증이 가장 많이 오는 체질은 소음인이다. 전형적인 전신냉증의 수족냉증으로 전신이 차면서 손, 발도 찬 경우이므로 전체적으로 몸을 따듯하게 하여 주어야 한다.

태음인,소양인, 태양인의 수족냉증이 오는 경우는 많지는 않지만 온다면 잘 치료가 안되는 수족냉증이다. 몸이 차다고 생각을 하여 계속 몸을 따듯하게 하는 음식을 먹어 열이 계속 머리와 가슴으로 오르기 때문이다. 머리와 가슴의 열을 내려주어야 수족냉증이 치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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