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쌍팔년도 쌍문동에서 사는 다섯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마지막회 시청률 18.8%를 기록하며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이라는 명예를 얻으며 막을 내렸다. 각박한 현대 사회 속에서 지금은 옅어진 가족애와 이웃 사람들 사이의 따뜻한 정이 물씬 나는 에피소드는 당시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드라마가 끝나도 여전히 관심은 사그러들지 않고 응팔에 출연한 배우들은 여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드라마에 나온 주연배우들은 물론 조연들까지도 드라마가 끝난 후 각종 CF는 물론 후속 작품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어남택’,‘어남류’ 등 다양한 신조어를 시작하여 ‘못생김을 연기한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응팔. 이대로 보내기 아쉬운 응팔 속 ‘못생김을 연기한 배우’들을 만나보자.

▲ (출처/이동휘 인스타그램)

첫 번째 못생김을 연기한 배우는 바로 ‘도룡뇽’ 이동휘다. 이동휘는 영화 ‘베테랑’ ‘뷰티인사이드’ 등에 출연하여 이미 충무로에선 인정받는 배우다. 이동휘만의 위트있고 여유 넘치는 연기 스타일을 눈여겨 본 신원호 PD가 ‘도롱뇽’이라는 이동휘에 딱 맞는 옷을 입혀줬다.

드라마 속 이동휘는 5:5 가르마에 1988년도 유행했던 청바지와 펑퍼짐한 점퍼 등을 입으며 등장했다. 마치 평소에 입은 옷인양 잘 소화했던 그는 사실 현실에선 패션 센스가 뛰어나다. 특히 응팔에서 썼던 촌스러운 뿔테를 벗은 사진은 그가 과연 응팔에서 연기한 ‘도롱뇽이 맞는가’ 하는 의문을 자아낸다.

▲ (출처/안재홍 인스타그램)

두 번째, 쌍문동 6년째 재수생 정봉 역을 맡은 안재홍이다. 안재홍은 정봉을 연기하기 위해 살을 10kg 이상 찌웠다고 밝혔다. 영화 ‘족구왕’과 비교해 살을 10kg 찌운 안재홍은 부잣집 도련님 느낌의 정봉이 되었고 그의 어눌한 말투가 만나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그는 응팔에서는 피부 하얗고 뚱뚱한 촌스러운 6수생이었지만 다양성 영화에 다수 출연하여 이미 ‘독립영화계의 스타’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일까 다양한 영화에 맞는 캐릭터로 분한 안재홍은 화보 속에서는 나름의 꽃미모를 발산하고 있다. 특히 살 찌기 전 사진들은 응팔 속 정봉이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다. 캐릭터를 위해 외모를 포기한 그의 열정이 아름답다.

마지막 인물, 여주인공 덕선이의 베스트 프렌드 장만옥 역을 연기한 배우 이민지다. 특히 이민지의 경우 ‘못생김을 연기한 배우’라는 타이틀을 가장 먼저 얻은 배우다. 응팔에서 ‘교정기 소녀’라 불린 그녀의 실제 사진이 SNS 등에서 화제가 되면서 그녀의 실제 미모가 화제가 되었다.

▲ (출처/이민지 인스타그램)

평상시 이민지는 응팔 속 이미지와 다르게 귀여운 외모의 소유자로 교정기와 똑단발을 한 만옥이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후반부 교정기를 빼고 예뻐진 만옥이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이제야 만옥이의 실제 모습이 나왔다”며 그녀의 변신을 환영했다.

많은 화제를 낳은 ‘응답하라 1988’. 시대적 배경으로 옷이나 머리 등이 지금보다는 촌스럽고 어색한 게 사실이지만 캐릭터를 위해 과감하게 변신하는 그들이 있어 드라마가 더 풍성해졌다.

못생김 조차 캐릭터를 위해서라면 변신하는 그들. 2016년에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올 예정이라고 하니 그들이 또 어떤 변신을 할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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