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전쟁기념관의 재개관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쟁기념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쟁기념관은 아픈 상처를 추모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전시관으로 약 82.6㎢의 대지 위에 1994년 완공된 기념관은 9,000여 점의 전쟁 관련 기념물을 전시하고 있는 대규모 공간입니다.

전쟁기념관은 어제(11일) 기념관 내 ‘전쟁역사실’이 리모델링 공사를 모두 마치고 오는 12일 다시 문을 연다고 밝혔는데요. 오늘(12일) 관람객에 공개될 전쟁역사실 I실은 도입부 통로에 전시되었던 선사시대 유물이 전쟁역사실 안으로 들어가 관람 동선에 큰 변화를 주었고, ‘한산대첩 실감영상실’이 새롭게 추가되는 등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탈바꿈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재개관한 공간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 중기(~임진왜란)’까지의 전쟁역사로, <선사시대>, <고조선>, <삼국시대>, <남북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 6개 존을 시간 순으로 구분됐습니다.

▲ 조선시대게이트(전쟁기념관제공)

또한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로 들어가는 각 존(Zone)마다 대표 유물 이미지로 재현된 게이트 설치를 통해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역사의 흐름을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으며, 정보검색대 및 휴게 공간을 전시실 곳곳에 마련해 관람의 편의성도 고려했습니다.

전시실 입구에서는 ‘선사시대’ 존에 마련된 ‘반구대 암각화’를 볼 수 있는데요. 전시반구대 암각화유적을 실물 형태로 재현한 코너로, 선사시대에 사용한 도구와 무기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유물 전시와 방어시설이었던 ‘환호 유적’을 재현한 모형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어 ‘고조선’ 존에서는 스카시 기법으로 연출한 연표와 왕검성 전투 등 고조선의 대외전쟁을 입체 패널로 소개하며, ‘삼국시대’ 존이 시작되는 지점에는 ‘안악 3호분 행렬도’ 일부를 재현해 놓은 첫 번째 게이트가 등장합니다.

리모델링 전과 후의 변화가 가장 큰 곳은 바로 다음의 ‘남북국 시대’인데요. 발해의 역사를 세분화해 전시하는 등 발해 전시 공간을 확대했습니다. 다음 ‘고려시대’ 존에서는 거란, 여진, 몽고, 왜와의 전쟁 등 다양한 대외 항쟁사를 다루었으며, 특히 ‘거란(요)와의 전쟁’의 ‘귀주대첩 전투 기록화’와 ‘몽골(원)과의 전쟁’의 1차에서 7차에 이르는 주요 전투를 미라클영상과 전투모형 디오라마로 연출한 공간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한편 ‘조선시대’ 존이 시작되는 입구에는 전란을 겪은 후 조선 후기 때 쌓은 북한산성 대동문을 재현한 게이트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 존은 리모델링 전과 비교해 임진왜란(한산·진주·행주대첩)에 대한 전시공간의 비중을 확 높였습니다. 새롭게 바뀐 전쟁기념관. 우리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봅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