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한 가정의 한 달 전체 소비지출 내역 중 가족원들의 통신비로 나가는 금액의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2014년 한 달 평균 통신비로 지출 되는 금액은 평균 가구원 수 3.21명 기준 150,350원으로 한 사람당 4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일본, 미국에 이어 세 번째고 단순 이동통신 비용만 보면 우리나라가 1위라고 한다.

통신비 지출의 주요 원인으로는 기기교체가 지목되고 있는데, 기기의 오랜 사용으로 과다 지출을 막을 수 있지만,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수 없이 쏟아지는 신제품의 홍수 속에서 한 기기를 오래 사용하는 것도 이제는 어렵게 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시된 제도가 바로 ‘우체국 알뜰폰’ 제도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우체국 알뜰폰’은 이동통신 사업자(SK, KT, LGU+)로부터 회선사용 요금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도매제공 받고 그것을 소비자에게 20~3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이며 ‘알뜰폰’은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의 우리말 애칭이다.

알뜰폰의 최대장점은 기간통신 사업자 대비 요금은 저렴하지만 동일한 망을 제공받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통화 품질은 동일하다는 점이다. 또한 쓰던 번호 그대로 이용할 수 있음은 물론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가 있다면 USIM카드만 교체해서 쓰면 되는 등의 편리성도 갖추고 있다.

우체국 알뜰폰 서비스는 2013년 9월 처음 출시한 이후 상품을 다양화 해 통화만을 주로 사용하는 어르신은 물론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젊은 세대까지 모두 아우르는 요금 상품이 마련되어 있다.

그 중 통화와 데이터 이용 등 상대적으로 휴대전화 이용이 적은 사람에게 효율적인 상품으로 기본요금 0원에 매월 50분간 무료음성통화를 지원하는 요금제도 있고 기본요금 6000원에 음성 230분, 문자 100건, 데이터 500M를 제공하는 상품도 마련되어 있어 데이터가 조금만 필요한 사람에게 합리적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월 3만 9,900원이면 음성과 문자무제한, 그리고 데이터까지 10G를 쓸 수 있는 요금제도 있어 스마트폰 이용이 상대적으로 빈번한 젊은 층이 선택할 만한 상품까지 다양하게 준비 되어 있다.

하지만 유념해야 할 점도 있다. 먼저 장애인, 국가유공자, 저소득 등 기존에 감면을 받던 사람은 중복 할인이 불가하고 또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온라인에서 휴대폰을 통한 본인인증도 제한되어 반드시 지정된 우체국을 방문해야 한다. 그리고 기존의 이동 통신사 멤버십 혜택도 부재라고 하니 이 또한 유념해야 한다.

또한 우체국 알뜰폰으로 제공되는 단말기 역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고 구매해야 한다. 늘어만 가는 지출에 통신비마저 큰 부담이었던 가계에 대안을 찾고 있었다면 ‘우체국 알뜰폰’에 눈을 돌려볼 만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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