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2015년 MBC연예대상에서 쟁쟁한 경쟁자를 재치고 대상의 타이틀을 거머쥔 김구라.

한때는 많은 논란과 우려 속 주인공이었지만 지금은 지상파 방송 3사와 종편 방송을 종횡무진 하며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소위말해 잘나가는 예능인이 됐다. 폭넓은 지식을 기반으로 한 걸출한 입담을 무기로 그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이 줄줄이 흥행하며 그 기세를 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 [사진=MBC연예대상 캡쳐]

‘김현동’이라는 평범한 이름을 버리고 ‘김구라’라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선택한 그는 1993년에 SBS 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그 후 오랜 무명시절을 거치다 인터넷 방송 ‘김구라, 황봉의 시사대담’을 시작으로 ‘김구라의 진실게임’등 다소 과격하고 논란의 여지가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의도적인 비호감 캐릭터를 구축했다.

▲ [사진=유튜브 시사대담]

인터넷상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김구라는 한 케이블채널에 섭외되어 황봉, 노숙자와 함께 연예 정보프로그램인 ‘쏜데이서울’등을 진행하다가 2004년에 김구라를 눈여겨본 KBS PD에게 발탁되어 ‘김구라의 가요광장‘의 DJ를 맡으며 지상파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그렇게 김구라는 차차 대중에 이름을 알리며 이후 ’라인업‘, ’절친노트‘, ’붕어빵‘, ’라디오스타‘, ’세바퀴‘ 등을 연속 히트 시키며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명성을 쌓아갔다.

하지만 활발히 활동하던 김구라는 과거 과격한 기획의도인 인터넷 방송에서 내뱉었던 수많은 욕설과 음담패설 등이 화살이 되어 돌아와 많은 비난을 받으며 결국 ‘활동 중단’이라는 큰 위기를 맞는다.

▲ [사진=JTBC공식홈페이지]

그렇게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와 반성, 용서를 구하며 자숙기간을 가진 그는 2012년 종편채널의 ‘현장 토크쇼 택시’와 ‘화성인 바이러스’라는 프로그램으로 복귀하였다. 그 후 그의 특유의 폭넓은 지식과 입담을 무기로 인기리에 ‘썰전’을 진행하며 케이블 방송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2013년 드디어 KBS ‘이야기쇼 두드림’ 진행을 맡으며 지상파로 복귀하였다.

그렇게 다시금 지상파와 케이블을 오가며 예전처럼 거친 언행과 비난의 캐릭터가 아닌 특유의 진행력을 부각 시키며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두를 달리는 유재석, 신동엽, 강호동 등과 어깨를 견줄 정도까지의 인지도로 성장하게 된다.

그러다 2014년 그의 가정사 등 여러 가지 문제로 갑작스럽게 공황장애를 앓으며 ‘방송 프로그램 진행을 계속 할 수 있을까’라는 많은 우려를 샀다.

▲ [사진=tvm snl 캡쳐]

하지만 무사히 이겨내고 방송에 복귀했으며 현재는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라디오 스타’, ‘복면가왕’ 등에서 맹활약을 하며 프로그램의 성공과 더불어 2015년 MBC연예대상 대상을 수상 하는 등 김구라 본인의 성공도 이루어가고 있다.
그는 한때는 많은 논란을 만들고 또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 속에서 비춰지는 인간 김구라의 진솔하고 의리 있는 모습에 호감의 빛을 더해간다.

▲ [사진=tvn 공식 홈페이지]

개인적인 고통마저 드러내야 하는 짓궂은 방송 상황에서도 더 쿨하게 웃어 보이며 내공을 보여주는 그가 2016년 얼마나 더 깊은 맛의 예능인이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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