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대한민국에는 많은 코미디언과 MC들이 있지만, 이 사람 만큼 오래 사랑받고 꾸준한 인기를 끌고 가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방송인중 가장 국민들에게 신뢰받으며 가장 큰 호감을 받고 있는 국민MC 유재석. 유재석은 올해도 51.3%의 압도적인 지지로 2015년을 빛낸 코미디언으로 선정됐다.

▲ 국민mc 유재석(출처/F&C 엔터테인먼트)

이처럼 대체 불가의 확고부동한 대한민국의 대표 코미디언 및 MC로 인정받고 있는 유재석은 어떤 사람일까.

유재석은 1972년 8월 14일, 서울 성북구 수유동에서 태어났다.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압구정 날라리를 부를 때 “내가 살던 곳은 수유리”라는 애드리브가 여기서 시작되었다.

유재석은 고등학교 2학년인 1989년 TV프로그램인 '비바청춘'에서 꽁트로 출연하며 꿈을 키우다 1991년 KBS에서 주최한 제1회 대학개그제에서 최승경과 함께 장려상을 받으면서 데뷔했다.

개그제에서 수상을 하며 화려한 데뷔를 했지만 유재석의 무명시절은 꽤나 길었다.

데뷔 초 유재석은 카메라를 못 쳐다볼 정도로 ‘카메라 울렁증’이 심했던 것은 물론 마이크를 들고 덜덜 떠는 ‘마이크 울렁증’까지 갖고 있었다. 또한 1998년 KBS 2TV ‘연예가중계’ 리포터로 발탁됐지만 ‘문화관광부’를 ‘문화공보부’라고 말실수를 하는 등 데뷔 초에는 여러모로 방송에 적응을 하지 못했고 김국진을 비롯해 박수홍, 김용만, 남희석, 김수용 등 동기들의 전성기를 바라보며 무명생활을 견뎌야 했다.

약 9년 정도 이어진 무명 생활 동안 유재석은 ‘겸손’과 ‘초심’을 배웠다. 2010년 MBC ‘무한도전’ 팬미팅에서 유재석은 “무명 시절, 단 한 번만 개그맨으로서 기회를 주신다면 나중에 소원이 이뤄진 후 초심을 잃었을 때 누구 보다 큰 아픔을 주셔도 ‘왜 이렇게 가혹하게 하시냐’고 말하지 않겠다고 기도했다”며 자신의 간절했던 마음을 드러냈다.

2011년 ‘무한도전’의 ‘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에서 가수 이적과 함께 만든 노래 ‘말하는 대로’에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무명 시절 당시의 마음과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의지가 담겨있어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었다.

그런 유재석이 빛을 보게 된 것은 KBS ‘서세원쇼’를 통해서였다. ‘토크박스’라는 코너에서 그는 카메라 울렁증에도 특유의 입담을 선보여 많은 인기를 끌었고, 100회 특집에 다시 초대되어 ‘토크 박스’의 역대 결산에서 토크왕 1위를 차지했다.

‘서세원쇼’ 이후 그는 ‘TV는 사랑을 싣고’, ‘출발 드림팀’ 등의 보조MC로 활약하게 되는데, 특히 ‘출발 드림팀’에서 메뚜기 탈을 쓰고 진행을 해 ‘메뚜기’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유재석은 당시 이미지가 고정화될 것이 겁이나서 메뚜기 탈만은 쓰지 않겠다고 PD에게 말했지만, 신인인 자신은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메뚜기라는 별명은 앞으로의 그에게 엄청난 기회를 가져다 줄 것임을 그때는 몰랐을 것이다.

▲ 출처/mbc 동거동락

그 후 유재석은 서른살에 자신의 연예 인생 첫 메인 MC를 맡게 된다. 그 프로그램이 바로 MBC '목표달성 토요일 -  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이다. 이 프로그램이 기획된 2000년 당시 유재석은 현재와 같은 명성이 있다기보다는 예능계에서 재능을 인정받고 점차 인지도를 쌓아가던 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유재석이 전격적으로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의 메인 MC로서 발탁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배우 故최진실의 강력한 추천 덕분이었다.

▲ 출처/mbc 무한도전

이후로도 승승장구하던 유재석은 34살 운명적인 프로그램을 만난다. 이제는 유재석과 뗄레야 떼 낼 수 없는 국민 프로그램 무한도전이다.

올해 10년째를 맞은 무한도전은 2005년 "평균보다 모자란 남자들의 유쾌한 도전"이라는 콘셉으로 시작됐다. 처음에는 무엇을 하는 것인지 출연자들도 갈피를 잡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유재석을 필두로 자리가 점점 잡혀 가더니 현재는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의 기준이 되는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다.

▲출처 sbs 런닝맨

무한도전 외에도 유재석은 장수프로그램을 하기로 유명하다. MBC '무한도전'은 10년째, KBS2 '해피투게더'는 12년째 꾸준히 진행 중이다. SBS '런닝맨'으로 뛴 지는 벌써 5년이 됐다. 이렇게 유재석이 장수 예능을 진행할 수 있게 된 데에는 게스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소통하고, 어떤 미션이 주어지든지 최선을 다하는 그의 노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유재석은 42살에 대한민국 연예대상 최다 수상을 했는데 방송 삼사를 통틀어 12개의 연예대상을 거머쥐었다. 지상파 방송 3사에서 모두 대상을 수상 이른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단 3명의 연예인 중 1명이다.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까지 수상하며 이제는 대상을 넘어서 문화훈장까지 넘보는 현역 연예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송인으로서의 그의 모습도 흠을 잡기 어렵지만 방송 외적으로도 그는 항상 미담과 선행의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만큼 유재석은 자기 관리에 철저하며 자신의 인기가 어디서 나오는 지를 정확하게 알고 실천할 줄 아는 능력의 소유자다.

▲ 출처/mbc 무한도전

성실과 노력, 재능, 인성까지 모두 겸비한 국민 MC 유재석. 그의 목표는 오직 단 하나 시청자를 배꼽 빠지게 웃게 하는 것이다. 갈수록 팍팍해지는 사회에서 유재석의 존재는 그야말로 잠시나마 웃으며 쉬어갈 수 있는 오아시스라고 할 수 있다.

다가오는 2016년 유재석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아직도 여전하다. 언제나 지금의 ‘아름다운 사람’인 그의 모습이 그대로 간직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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