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국과 중국을 이끌 청년 기업가들이 중국 상하이임시정부청사를 찾아 역사 속 양국의 긴밀했던 관계를 되새기며 우정을 쌓았다.

지난 13일 오후 1시(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임시정부청사 앞에 한국과 중국의 청년 기업가 120여 명이 모였다. 중국 측 참가자 대부분은 2000년대에 창업해 업계 선두 회사를 일궈낸 청년 기업가들이고, 한국 측 참가자들은 중국 관련 사업을 하거나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가들이었다.

▲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임시정부청사 앞에 한국과 중국의 청년 기업가 120여 명이 모여 있다. 임시정부 청사는 한중 양국 국민이 독립 운동을 하던 시절 서로 도와줬던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다./상하이국제유창그룹 제공

중국 산셩서췬 창립자 쉬웬중은 “임시정부 청사는 한중 양국 국민이 독립 운동을 하던 시절 서로 도와줬던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라면서 “앞으로도 양국 청년들이 서로 도우면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 민간단체 '한·중청년리더협회'가 한·중 양국 청년 기업가들의 지속적 협력 관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개최했다. 하루 전인 12일에는 상하이 페어몬트 피스 호텔에서 '한·중청년리더포럼'을 열어 한·중 기업가들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이날엔 한중 참가자들이 함께 상하이의 명소와 중국측 참가자의 기업을 방문했다.

중국 측 참가자들은 "한국인 기업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나니 서로 신뢰가 쌓였다"고 했다. 중국 최대 빅데이터 기업 중 하나인 윈샹디지털 CEO 안스훼이는 "한·중 기업이 함께 일할 기회가 많은데 양국 기업가들이 사적으로 만날 기회는 거의 없는 것 같다"면서 “이런 만남이 더 잦았으면 한다”고 했다.

전병준 한·중청년리더협회 대표는 "한·중 모두 청년 기업가가 많아졌지만 이들이 만나 교류·협력할 기회는 부족해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면서 "민간 차원에서 양국 청년 기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한중청년리더포럼이 열렸다. /상하이국제유창그룹 제공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중청년리더협회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한국과 중국 20~45세 청년 엘리트들이 모여 교류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의 한중 교류 민간 단체가 기성세대의 단발성 공식 교류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한중청년리더협회는 양국 청년들이 잦은 만남을 통해 친구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돕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권영세 전 주중대사, 박진 전 의원, 정운찬 전 국무총리, 박주선 국회의원 등이 고문으로 있으며, 중국에서는 왕레이(王磊) 상하이국제유창그룹 총재가 상하이 지회 대표를 맡고 있다.쇼팽 국제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중국 유명 피아니스트 윤디(리윈디)가 협회의 친선대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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