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종화] 최근 ‘컬러링 북’이 유행하고 있다. ‘컬러링 북’이란 아직 색깔이 입혀지지 않고 스케치만 된 그림들을 엮은 책으로, 여기에 물감이나 색연필 등으로 색깔을 채우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컬러링 북’을 통해 재미를 느낌과 동시에 심신의 안정도 함께 찾는다고 한다.

‘컬러링 북’처럼 ‘색깔’로 심신의 안정과 즐거움을 찾는 것을 지칭하는 용어, 바로 ‘컬러 테라피’다. 한글로 풀이로 ‘색깔 치료’라는 뜻이다.

▲ [출처/픽사베이]

‘색깔’을 통해 시각적 효과를 알고 이를 적용하려는 흔적은 과거부터 존재했다. 중국의 고궁을 살펴보면, 황제가 내려다보는 신하의 자리는 대체로 녹색이나 청색, 금색 등의 배합을, 반대로 황제의 자리는 적색과 황색의 배색을 사용했다. 여기에서 신하가 올려다보는 황제 위치의 적색은 신하를 복종시키는 데 좋은 색이라 할 수 있다. 또 신하 위치에는 자극이 적은 청색, 황색 등을 배치하여 황제가 냉정하게 신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역시 ‘오방색(한국의 전통 색상. 황, 청, 백, 적, 흑의 5가지 색을 일컫는다)’을 근간으로 색깔의 시각적인 의미를 부여하여 다채로운 색을 사용해 왔다. 한국의 대표 음식 신선로와 과거 의복 이었던 색동저고리 역시 ‘오방색’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이렇듯 과거에도 ‘색깔’에 대한 관심과 사용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색깔에 대한 관심은 현대에 와서 더욱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된다. UCLA 의대의 데이빗 히버 교수는 식물에서 색깔을 띤 물질들이 대기 중의 산소로부터 식물을 보호해 주는 것을 깨닫고 이를 ‘식물성 생리활성 영양소(phytonutrient)’라고 명명한다. 그는 이러한 물질이 인체의 DNA를 손상시키는 활성 산소의 전자를 흡수해, 산소로 인한 인체 손상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처럼 ‘색깔’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컬러 테라피’를 탄생시켰다. ‘컬러 테라피’란 색깔을 필요에 따라 선별하여 휴식, 자극, 진정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는 심리적 역할을 하는 관리 방법이다. 이는 색채의 자극은 시신경을 통해 대뇌에 전달되어 성장 조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컬러 테라피’의 일부 내용에 따르면 빨간색은 활력을, 주황은 여유와 웃음을, 초록은 안정을, 분홍은 사랑과 긍정의 기분을 이끌어낸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인테리어나 의류 등 다방면에서 ‘컬러 테라피’를 활용한다. 의사들의 수술복이 초록색인 것도 이 때문이다.

색깔을 이용해 사람의 기분이나 건강을 변화시키는 ‘컬러 테라피’. 색깔을 활용하여 더욱 질 좋은 하루를 보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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