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종화] 과거 인간‘만’이 할 수 있던 것들. 이제는 점점 기계‘만’ 으로도 가능해지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인간이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점점 늘고 있는 셈이다. 간단하게는 ‘로봇 청소기’가 그 중 하나며, 무엇보다 가장 최근에는 ‘자율 주행 자동차’가 또 하나의 새로운 예로 떠올랐다. 실제로 지난 5월 국토부가 2020년 경 우리나라에서도 자율 주행 자동차가 상용화 될 것이란 보도 자료를 등록했을 정도로 미래가 주목되는 기술임에 틀림없다.

▲ [출처/구글 제공]

‘자율 주행 자동차’는 운전자가 가만히 있어도 자동차 스스로 도로의 상황을 파악해 자동으로 주행하는 차를 말한다. 운전자가 브레이크, 핸들, 가속 페달 등을 제어하지 않아도 자동차 자체가 스스로 판단하고 제어한다.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 ‘자율주행’ 관련 특허는 2001년 23건 공개된 이후 올해 10월 208건이 출원됐다. 2007년 43건, 2010년 100건, 2014년 180건에 달할 정도로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구글’ 기업은 12건을 국내에 출원해 외국인 기업으로 유일하게 다출원인 상위 10에 포함됐다.

이 구글의 ‘구글카’는 자율 주행차 분야의 선두로 꼽히는 만큼, 일반도로 주행실험을 시작한 2010년 이후 6년간 자율주행 모드로 약 195만km를 주행했다. 이에 맞서 국내 현대 기아차 그룹을 포함한 자동차 업체들도 자율 주행 차량의 상용화시기를 2020년으로 당기겠다고 앞 다투어 선언하고 있다.

이렇듯 무수한 단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자율 주행 자동차’는 그 가치만큼이나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운전자가 피로하여 졸음운전의 위험성이 있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 자율 주행 자동차에 내장된 컴퓨터가 다른 차와 소통하여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는 등 교통사고율을 낮출 수 있다. 무엇보다 운전자가 이동시간에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더욱 효율적인 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단점도 분명 존재한다. 우선 ‘자율 자동차’의 기계가 고장 난다면 방심하고 있던 운전자는 더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또 사고가 난다면 책임은 누구한테 있는지에 대한 논란의 소지도 크다. 자동차 회사의 잘못인지, 혹은 운전자의 잘못인지에 대한 문제가 크게 떠오를 것으로 추측된다. ‘해킹 문제’또한 무시할 수 없다. 내가 타고 있는 자율 주행차의 컴퓨터가 타인에 의해 해킹 당한다면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즉, 인간이 아닌 ‘컴퓨터’이기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이 남아있다.

무궁무진한 과학 발전의 결과물 ‘자율 주행 자동차’.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상상 속에서나 이뤄질 것 같은 것들이 지금 눈앞에 현실화 되고 있다. 앞으로 단점을 더욱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 시킨 ‘자율 주행 자동차’가 출시될 것을 기대해 본다. 완벽에 가까운 자율 주행차가 보편화 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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