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올해 초 보건당국은 금연치료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금연치료 지원사업에 참여했던 흡연자 10명 중 7명은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보여 지면서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불과 2%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부터 흡연자가 담배를 끊을 수 있게 지원하는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담뱃값을 1갑당 2천500원에서 4천500원으로 대폭 올리면서 흡연자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였다.

얼마나 많은 흡연자가 프로그램에 신청했을까. 9월말까지 이 사업에는 흡연자 16만2천10명이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건보공단의 '금연지원 프로그램 유지 및 중단 현황(참여자 기준)' 자료를 보면, 10만9천693명(67.7%)이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사업 참여 흡연자 10명중 7명에 달하는 수치다. 이들 중도포기자의 76%는 의료기관에서 2회 상담만 받고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금연지원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하는 인원은 5만2천317명(32.3%)이며 이 중 2만7천687명은 금연치료를 진행 중이고, 2만1천217명은 금연지원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하지만, 금연에 성공해 금연치료를 끝낸 인원은 3천403명에 불과했다.

보건당국은 불과 2%대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 금연치료 지원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 빠지자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10월 19일부터 금연치료를 받을 때 전체 비용의 평균 40%에 달하는 흡연자 본인부담 비율을 20%로 대폭 낮춰 경제적 부담을 덜어줬다.

이렇게 본인이 부담한 비용에 대해서도 지원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80%까지 지원하고 프로그램 이수 6개월 후 검사에서 금연에 성공하면 성공인센티브를 추가로 준다. 의료진 금연 상담료도 평균 55% 상향 조정하는 등 현실화했다.

그러나 담뱃값 인상에 따른 정부의 담배부담금 수입에 비해, 실제 내년 건강증진사업비가 28.4%밖에 배정되지 않아 담뱃값 인상과 금연프로그램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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