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 시절 최고 골키퍼로 명성을 얻었던 미셸 프뢰돔 알 샤바브 감독이 경기 중 뜬금없는 '마약 복용' 논란에 휩싸여 곤혹을 치렀다. / 유튜브 영상 캡처
1990년대 최고 골키퍼로 이름을 알린 미셸 프뢰돔(54) 알 샤바브 감독이 경기 중 마약 복용 논란에 휩싸였다.

프뢰돔 감독은 지난달 열린 정규리그 알 라에드와 경기에서 2-2로 맞서던 후반 40분쯤 수상쩍은 행동을 보였다. 작은 통에 담긴 무언가를 열심히 만지작 거리던 그는 이내 의문의 물질을 재빨리 입 안에 넣었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중계 카메라에 잡히 면서 논란으로 불거졌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프뢰돔 감독의 '마약 복용' 의혹을 제기하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프뢰덤 감독이 입에 넣은 의문의 물질은 마약이 아닌 '무연 담배'였던 것으로 밝혀져 어이없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영국 언론 '가디언'의 제임스 다트 기자도 현지 정보통의 말을 인용해 "프뢰돔 감독은 '스누스'를 사용했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더 이상의 논란 확산을 막았다. 스누스는 연기가 나지 않는 스웨덴 전통 담배로, 가루를 뭉쳐 이와 잇몸 사이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북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프뢰돔 감독은 현역 시절 스탕다르 리에주(벨기에)와 벤피카(포르투갈) 등에서 활약하며 벨기에의 간판 골키퍼로 명성을 얻었다. 주전 수문장으로 나선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최고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야신상의 첫 영광을 거머쥐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2006년 친정팀 스탕다르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그는 트벤테(네덜란드)를 거쳐 지난 2011년부터 알 샤바브 지휘봉을 잡아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프랑스 보르도의 새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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