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후보의 트위터

민주통합당 문재인전 대선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한 뒤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평가와 "패장으로 은퇴해야 한다"는 논란 속에 지내고 있다.

최근 트위터에 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을 자주 올려 '트위터 정치'로 몸 풀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지만 문 전 후보 측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보이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문 전 후보를 '트위터 대통령'으로 만들자는 캠페인이 시작한 후 문 전 후보의 트위터 팔로어 수가 많게는 하루에 2000여명까지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지만 문 전 후보 측은 이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 "자중해야 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문 전 후보 측은 봉하마을 방문이나 트위터 활동이 지지자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와 위로 차원의 행보일 뿐 정치적으로 해석할 일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이에 한 의원은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귀국하면 당의 모든 것을 빨아들일 것이라는 불안감에 주류 세력이 트위터에 글이라도 올려 존재감을 표시해야 한다고 부추기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문 전 후보가 자산인 것은 분명하지만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가는 게 좋다. 지난 1997년 대선에서 지고도 '제왕적 총재'로 군림하다 2002년 대선에서 또 패배해 정계 은퇴를 선언한 이회창 전 의원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조순형 전 자유선진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문 전 후보는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지금까지 어느 야권 후보보다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은 민주당의 사실상 지도자"라며 "문 전 후보가 나서 대선 패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양쪽 진영을 설득해야 한다"고 역할론을 강하게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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