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종화] 주치의란 환자가 아닌 일반인의 평상시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며, 이상이 생겼을 경우 1차적으로 진료해 주는 의사를 의미 한다. 아직은 생소한 개념의 주치의지만 이와 비슷한 개념은 가까운 동네에서도 찾을 수 있다. 바로 ‘가정의학과’다.

일반적으로 ‘병원’은 일시적인 질병에 걸렸을 때 이를 치료하기 위해 찾는 곳이다. 하지만 가정의학과는 예방과 건강의 유지를 위해 찾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가정의학과는 질병의 조기발견과 관리, 질병의 예방과 건강 상태의 유지를 위해 환자와 그 가족에게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때문에 가정의학과 의사들은 병을 고치는 것만이 아닌 환자와 친밀하고 신뢰 있는 관계를 형성하면서 종합적인 건강상의 요구를 다뤄야 한다.

대한민국의 가정의학은 1985년에 시작됐다. 가정의학은 국내에서 23번째로 전문의학 과목으로 인정받은 현대의학 분야이며 또 ‘가족 주치의’로서 남녀노소의 구분 없이 가족들의 모든 질병의 예방과 치료, 그리고 건강 유지 및 증진을 책임지는 전문 분야이기도 하다.

가정의학 전문의는 일반적인 의사와 같은 과정을 거치는데 의대를 졸업한 후 일련의 인턴 과정 및 시험 등을 거쳐 가정의학과를 지망하면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된다.

가정의학과 의사들은 보통 청진기, 맥박측정기, 체온계 등 의료기구 및 진단보조기구를 사용하여 환자를 검진한다. 또 환자의 병력에 관한정보를 기록하고, 여러 가지 병리검사 및 X-ray촬영 등을 지시한다. 검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분석하여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처방하며, 음식조절, 위생관리, 비만 조절, 운동, 질병예방, 스트레스 관리 등에 관하여 조언한다.

내과에도 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기타 등 여러 하위 진료과가 존재하는 것처럼, 가정의학과에도 하위 진료과가 존재한다.

가정의학과의 건강 증진 클리닉, 건강 검진 클리닉, 노인 의학 클리닉, 스포츠 의학 클리닉, 갱년기 의학 클리닉, 여행자 의학 클리닉 등이 그 예이다.

건강 검진/증진 클리닉에서는 건강 위험인자에 대한 평가와 상담, 평생 건강관리 프로그램, 정기 건강 검진, 건강 교육 등을 담당한다. 또 노인 의학 클리닉에서는 노화에 따른 신체적 및 정신적 기능의 변화 및 노인성 질환의 진단과 치료, 장기 의료 등을 담당한다.

스포츠 의학에서는 대부분 운동선수를 관리하지만, 일반인들을 위한 운동 처방과 운동 상담도 관여한다. 갱년기 의학 클리닉은 폐경을 전후한 여성의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인한 여러 문제에 대한 의학적 관리를 담당한다.

마지막으로 여행자 의학 클리닉은 해외여행 전의 예방 접종과 당뇨나 심장 환자에서의 여행 시 관리 등 해외여행 중에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연구하며 이에 대한 예방법 및 대응책을 준비한다.

특정 질병이 생기지 않아도 꾸준한 예방과 관리를 위해 평상시에 찾는 ‘가정 의학병원’. 현대 건강의 상징은 얼마나 ‘가정의학병원을 자주 방문하는가’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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