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종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나 포털 사이트에 유행하는 것들이 있다. 바로 ‘짤방’이라는 것이다. ‘짤방’은 ‘짤림방지’의 준말인데, 내가 올린 게시글에 흥미 있는 사진 등을 같이 올리는 것으로 사용되다가 최근에는 의미가 변화해 ‘흥미 있는 사진들’을 일컫는 용어로 사용된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예인의 모습, 애니메이션의 귀여운 캐릭터,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사람들까지. ‘짤방’으로 사용되는 대상들은 매우 광범위하다.

그런데 이 ‘짤방’ 덕에 인기를 얻어 제 2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부터 최근까지 ‘짤방’ 하나로 인기를 얻은 사람들에는 누가 있는지 살펴보자.

▲ [출처/비락식혜 CF 화면 캡처]

1. 김보성 ‘의리의 사나이’
김보성은 ‘짤방’으로 뜬 사람의 원조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과거 2013년 3월 김보성은 영화 ‘영웅’ 시사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영화가 흥행하든 안하든 평생 의리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그 후 과거에 의리로 돈을 빌려줬다 돌려받지 못하는 등의 에피소드들이 누리꾼들로부터 재조명 받게 되면서 인터넷의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김보성의 의리와 관련된 짤방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특히 코미디 빅리그 ‘수상한 가정부’ 코너에서 개그우먼 이국주가 김보성을 패러디한게 인기를 끌며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김보성은 ‘의리’ 하나로 음료, 화장품, 쌀 등의 광고 출연하며 대세임을 입증하게 된다.

▲ [출처/MBC 기분 좋은 날 캡처, 아프리카TV 캡처]

2. 김형욱 ‘현기증남’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인터넷 커뮤니티나 포털 사이트를 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이다. 이 말은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에 출연했던 김형욱씨가 했던 말로, 그 모습이 캡쳐 돼 ‘짤방’으로 퍼지며 누리꾼들을 폭소케 했다.

짤방으로 뜬 이후 그는 tvN 예능 프로그램 ‘SNL’과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 출연, 가장 최근에는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그의 아프리카TV 첫 방송에는 누적시청자 약 60만 명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출처/카카오톡 캡처]

3. 이애란 ‘못간다고 전해라’
‘못간다고 전해라’ 짤방의 주인공 가수 이애란. 이애란의 노래 ‘백세인생’에서 위트 있는 가사와 함께 이애란의 재밌는 표정을 캡처한 ‘짤방’들이 인터넷에 퍼지며 누리꾼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또 가장 유명한 ‘못간다고 전해라’의 가사 짤방 뿐만 아니라 ‘재촉 말라 전해라’, ‘또 왔냐고 전해라’, ‘(덩실덩실)’ 등 다양한 버전들이 존재해 누리꾼들에게 더욱 다양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녀의 짤방은 최근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도 출시됐으며, 각종 언론사와의 인터뷰, 아프리카TV BJ 활동 등을 통해 누리꾼들에게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등장한 또 하나의 신조어 ‘짤방’. 이 짤방으로 인해 제 2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살펴봤다. 앞으로도 다양한 짤방들이 제작되어 누리꾼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를 바란다. 더불어 이 짤방들로 인해 다음으로 주목받는 사람은 누가될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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