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종화] 한 해의 마지막 달 12월입니다. 12월이 되면 모두가 기다리는 날 바로 ‘크리스마스’입니다. 아름다운 트리와 조명 거기에 눈까지 온다면 그 어떤 추운 겨울도 따뜻하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즐거운 크리스마스 시즌에 기침이나 콧물 등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합니다. 실제로 감기에 걸린 경우도 있지만,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기침과 콧물이 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트리 증후군’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 [출처/픽사베이]

먼저 증후군이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높은 가능성을 둔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여러 증상들이 보이는 것’인데요. ‘크리스마스 트리 증후군’ 역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품의 먼지와 곰팡이 등이 기침과 코 막힘,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을 유발하는 원인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지난 2011년 미국 뉴욕주립대 업스테이트 의대 로렌스 커랜드스키 박사 연구팀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여러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크리스마스 트리 증후군'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되는 소나무 23그루의 샘플을 채취해 껍질과 침을 분석한 결과, 소나무에서는 53가지의 다양한 곰팡이가 발견됐는데요. 이 중 70%가 기침, 콧물, 천식, 발작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곰팡이를 머금은 나무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한꺼번에 등장하면서 코 막힘,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큰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인공 트리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해 사용했던 인공 트리 나무나 장식품등을 창고에 넣어뒀다가 그대로 사용할 경우, 그 속에 쌓여 있던 먼지나 곰팡이가 기침이나 콧물 등을 유발하는 큰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크리스마스 트리 증후군’을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우선 길거리나 백화점, 상점, 회사 등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되도록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트리에 붙어있는 곰팡이와 세균들로부터 직접적인 신체적 접촉을 피하는 것입니다. 또 가정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깨끗하게 청소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아직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들이 곰팡이와 세균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급적 트리를 만지지 않게끔 주의를 주셔야 합니다.

즐거운 성탄절의 불청객 ‘크리스마스 트리 증후군’. 증후군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예방하여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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