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VS 워드, 과연 승자는? [인포그래픽]

[시선뉴스 이다희] 워드프로세서(word processor)는 문서를 작성, 편집, 저장 및 인쇄할 때 사용하는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다만 통상적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칭하는데, 문서를 주고받을 일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는 대부분 하나 이상의 워드프로세서가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대표적 워드프로세서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MS워드’와 한글과컴퓨터의 ‘아래아한글(이하 한글)’이 있다. 비슷해 보이는 한글과 워드, 과연 이 둘의 차이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1. 만든 주체
아래아 한글(HWP)은 순수한 한국 국내산소프트웨어이고, MS워드(Microsoft Excel)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사에서 개발된 한글버전 워드프로세서다.

2. 언제 만들어졌나?
글은 1988년에 이찬진·김형집·우원식 등 서울대 컴퓨터 동아리 선후배가 모여서 만들기 시작하여 1989년에 버전 1.0이 완성되었고, 1990년 한글과컴퓨터 회사를 설립해 판매를 시작하였다. MS워드는 이보다 빠른 1983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첫 출시했다.

3. 점유율
현재 국내 워드프로세서 시장은 MS워드와 한글이 양분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은 MS워드가 압도적으로 높다. 2014년 기준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글과컴퓨터의 국내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MS 워드가 8, 아래아한글이 2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MS워드의 전 세계 사용자는 약 5억 명으로 추산된다.

4. 한글 VS 워드
* 한글
1) 우리말에 아주 강하며 한글 고어도 지원도 좋다.
그래서 기업체 중에서도 출판 관련 업체나 국어, 문학 등 한글 문장을 많이 다루는 사람들이 사용한다.

2) 우리나라 관공서에서 많이 쓰이며 "엑셀(Microsoft Excel)"과 연동하여 사용하는 것이 그리 매끄럽지 않아, 사무용으로 쓰는 데에는 한계가 좀 있다.

3) 대부분 국내에서 쓰인다.

4) 우리나라 사람이 표를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표 짜기 기능이 다양하다.

* 워드
1) 영문 문서나 외국어 문서 작성에 강하다.

2) "엑셀(Microsoft Excel)"과 완벽하게 연동되고, 외국기업에서는 대부분 워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해외 업체에 문서를 보내야하는 기업체에서 많이 쓰인다.

3)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된다.

4) 한국보다 표 짜기를 자주 사용하지 않기에, 표 짜기 기능이 간단하다.

그동안 워드프로세서간 호환이 완벽하게 되지 않아 불편함을 겪었다. 얼마 전만 해도 한글로 작성된 파일(*.hwp)을 MS워드에서 제대로 불러오지 못하거나 MS워드로 작성된 파일(*.doc)을 한글에서 불러오지 못했다. 변환 프로그램이 있지만 주석이 제대로 보이지 않거나 여백에 변화가 생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많은 사용자들이 여러 개의 워드프로세서를 동시에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 왔다.

그러나 최근 개방형 문서 표준이 대세가 되면서 워드프로세서간 호환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2010년 한글과컴퓨터도 21년간 지켜왔던 파일 형식을 공개하면서 개방화에 동참했다. 한글과 워드 각자만의 장점과 단점이 있고 사용자마다 느끼는 편리함이 다르므로 두 워드프로세서의 호환이 좀 더 잘 이루어져 이용자들의 불편이 최소화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