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건강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 중인 한화그룹 김승연(61) 회장의 구속집행을 정지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윤성원)는 8일 “피고인의 병세가 위중한 점 등 상당한 이유가 있어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며 “구치소의 건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발혀TEk.

이에 한화 그룹 관계자들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일단 몸부터 추스르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김 회장의 상태가 그룹의 해외 프로젝트 등 현안에 관해 보고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현재 김 회장은 수감 이후 체중이 25㎏가량 급격히 증가했고 당뇨와 저산소증, 고탄산혈증이 지속되고 있어 돌연사 등 응급상황에 대비한 집중치료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 회장은 서울남부구치소가 지정한 서울 보라매병원에 입원 중이다.

한화는 지난해 8월16일 김 회장이 법정구속된 뒤 최금암 경영기획실장이 팀장급 회의와 계열사 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전문 경영인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별 자율 경영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다음 공판 기일은 21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지만 김 회장의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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