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경북 문경시의 지역 향토 농식품 기업들이 선대로부터 수십 년 동안 운영되던 가업을 젊은 창업주 자녀들이 이어받아 본격적인 2세 경영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2세 경영자들은 1세 때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확실한 경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가업과 기업을 더 키워내는 경우가 많아 지역 내에서도 젊은 기업인들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이들 2세 경영인들은 다양한 루트를 통한 교육과 정보 교환, 활발한 네트워크 구축, 창업 지원 기관의 적극적인 활용 등을 통해 기업의 질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현재 문경지역에서 부모의 가업을 이어받아 기업 경영을 이끌고 있는 젊은 2세 경영인은 수십 명에 이르는데 대표적인 예로는 김진경 진남 농업회사법인(이하 진남고추장) 대표와 농업회사법인 원칠황 이원용 대표를 꼽을 수 있다.

 

대표적인 6차 산업 성공 사례

㈜진남의 김진경 대표는 가업 승계를 농촌 창업으로 연결해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대표적인 여성 기업가이다.

대학 졸업 후 6년 동안 인터넷 언론사에서 연예부 기자로 일했던 김 대표는 2013년 문경으로 다시 돌아온 후 문경시 진남교반에서 외할머니 때부터 3대(代)에 걸쳐 매운탕 전문점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운탕에 들어가던 찌개용 고추장 비법을 이용해 단순 식당 운영이 아닌 고추장 제조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시켰다.

문경이 오미자와 사과의 주산지인 만큼 오미자고추장, 사과고추장, 어육고추장 등의 특색 있는 고추장을 개발해 특허 등록과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아 판매하고 있고 사용하는 모든 재료는 지역 농산물만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에 국내 최연소 대한민국 신지식인으로 인증을 받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6차 산업 성공 사례로 꼽히는 ㈜진남의 김진경 대표는 농식품부의 6차 산업 인증을 획득하였는데 특히나 지난달 농촌진흥청이 주관하고 2015년 국제농업박람회 행사 일환으로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전국 6차 산업화 가공 상품 경진대회에서 우수상 수상과 함께 100만원의 시상금을 받는 등 아이디어와 결합한 6차 산업의 다양한 발전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2대에 걸친 신지식인

문경시 산양면에 소재한 예비사회적기업인 농업회사법인 원칠황의 이원용(31) 대표는 부친인 이성호(57)씨와 함께 2대에 걸쳐 한국신지식인협회가 선정한 대한민국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것으로 유명하다.

이원용 대표가 부친인 이성호씨로부터 이어받아 경영하고 있는 ㈜원칠황은 문경시 산양면 우본리에 부지 1만9천여㎡에, 하우스 버섯재배사 8천200여㎡, 버섯종균배양소 등을 갖춘 대단위 버섯 재배시설을 갖춘 옻나무 기생버섯 재배와 발효차를 생산 판매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부친인 이성호씨는 오랜 기간 동안 버섯 및 옻나무의 효능을 연구해 관련 특허 8건을 보유하고 있는 농업전문가로 부친의 기술을 이어받은 이원용 대표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제품개발과 다양한 판로 확보를 통해 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이원용 대표는 부친과 함께 출전한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 주최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이 주관한 ‘2015 농수산 식품 창업콘테스트’에서 5위에 입상해 농촌진흥청장상과 상금 5백만원을 받았다.

이 콘테스트는 지난 7월 전국에서 1천개 팀이 응모하여 1차 서류심사와 2차 전국본선 등을 거쳐 결선 10개 팀을 선발하였고, 이들 최종 10개 팀이 왕중왕전을 펼쳐 최종 입상자를 결정했다.

이원용 (주)원칠황 대표는 ‘옻나무 기생버섯재배와 균사체를 이용한 발효식품 재배’라는 창업 아이템으로 10월 29일 열린 왕중왕전 끝에 전국 5위의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였다. 예선부터 왕중왕전까지의 전체 과정은 10월 17일부터 총 6회차에 걸쳐 매주 토요일 KBS1 방송에서 ‘아이디어 대한민국 나는 농부다!’라는 프로로 전국에 방송되기도 하였다.

지원 기관의 체계적인 창업 지원과 지도

㈜진남의 김진경 대표와 ㈜원칠황의 이원용 대표 모두가 창업과 기업 경영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문경 지역의 우수한 창업 지원 정책이다.

문경은 농촌 지역의 특성에 맞게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 식품 창업 정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고 있다.

창업 지원 기관 중 단연 문경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센터장 길민욱)가 지원하는 정책들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 농업 교육과 지원의 최선봉인 문경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길태)에서 사업총괄 및 정책지원을 하고 있다.

전국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중 농식품가공 분야 특화 비즈니스센터로 자리매김한 문경시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는 중소기업청과 문경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창업에 꼭 필요한 단계별 멘토링과 체계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어 문경 지역 농식품 가공 창업 기업들이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6차 산업 분야 창업 지원에서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선택형 사업 경진대회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하였고 비즈니스센터의 총괄을 맡고 있는 길민욱 센터장이 그간의 노고를 인정 받아 2015 창조경제박람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길민욱 센터장은 “이번 수상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중소기업청과 문경시와의 유기적인 협조 아래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 인력 및 시설의 지속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보다 안정되고 많은 예비 창업자를 발굴하고 대를 이어 기업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 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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