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다희] 무한도전 ‘토토가’부터 ‘응답하라 1988’까지 다양한 복고 소재로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복고열풍과는 다르게 과거에는 함께 했지만 지금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물건이 많다. 오늘 세컷뉴스에서도 과거의 추억 한 장면으로 사라진 기계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출처/Wikimedia Commons)

1.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80~90년대에는 사람들이 집에 있는 오디오 앞에 앉아 좋아하는 노래와 라디오를 카세트 테이프로 복사했다.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만을 녹음해 이성 친구에게 전달하기도 했고, 이동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라디오와 노래를 듣기 위해 열심히 테이프를 돌리며 녹음하기도 했다.

그중 테이프를 녹음해 이동 중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는 이러한 카세트 테이프 문화의 선두주자로 수많은 유행을 시켰으며 오늘날 많이 찾아볼 수 있는 휴대용 MP3의 직접적인 선조이기도 하다.

그 후 전성기를 누리던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는 기술의 발전으로 CD 플레이어와 휴대용 MP3에 밀려났으며, 점차 우리 생활 속에서 점차 잊혀져간 추억의 물건이 되었다.

▲ (출처/Wikimedia Commons)

2. 비디오 카세트 레코더

예전에는 만화와 영화를 비디오 방에 가서 빌려와 보고는 했다. 또한,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다시 보기 위해 방송 시간에 맞춰 기다린 후 공 테이프를 넣고 녹화해 다시 보기도 했다.

이처럼 비디오 카세트를 재생할 수 있는 비디오 카세트 레코더(Videocassette recorder, VCR)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TV 바로 옆에 놓여 있는 일반적인 가전제품이었다. VCR은 아날로그 오디오와 비디오를 지상파 텔레비전으로부터 녹화할 목적으로 자기 테이프가 내장된 이동식 비디오테이프를 이용하는 장치였다. 자기 테이프가 내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자석과 같은 자성을 띈 물건과 같이 두게되면 안에있던 내용이 삭제되기도 해 소중한 영상을 날려버린 많은 이들이 슬퍼하기도 한 추억의 물건이기도 하다.

그러나 DVD가 나오고 블루레이를 거쳐 현재의 IPTV로 오면서 VCR이 설 자리는 점차 줄어들었다. 이제는 비디오가 끼어 안 나오는 불편함과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기다려서 녹화해야 하는 번거로움 대신 리모컨 버튼 하나로 좋아하는 영상을 바로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 (출처/pixabay)

3. 플로피 디스크

386 컴퓨터에서 좋아하는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5~6장 정도의 플로피 디스크가 필요했다.
현재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들으면 놀랄 정도의 용량인 1.2MB~1.44MB밖에 안 됐던 것이다. 이 용량은 MP3파일 하나도 저장할 수 없는 용량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당시에는 획기적인 발명이었으며 80~90년대 이동식 보조 기억 장치의 주류였다.

1971년 IBM사의 엔지니어 노블이 8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개발한 후 5.25인치에서 3.5인치 표준 디스크가 출시되고 약 30년 이상 수십억 장의 플로피 디스크가 제조 사용 되었다가 뒤이어 나온 CD-R, CD-RW, USB 플래시 드라이브 등에 보조 기억 장치 역할을 대부분 넘겨주며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시대가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것들이 많다. 당시 나와 함께 했던 물건이 언제 우리 곁에서 사라졌는지 의식도 하지 못한 채 잊히고 있다.
발전하는 기술도 좋지만 가끔 추억을 더듬으며 우리의 일상을 함께 했던 물건들을 떠올려보면 어떨까. 

SNS 기사보내기